[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비트코인 현물 ETF 판도가 일단 2강 체제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블랙록의 신설 비트코인 현물 ETF(IBIT)는 9개 신설 ETF 중 처음으로 운용 자산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이 자금의 상당 부분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ETF(GBTC)로부터 나왔다.

블랙록이 그레이스케일 돈을 빼앗아오는 형국이다. 기존 비트코인 투자자를 놓고 두 회사가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GBTC에서는 지금까지 16억 달러가 빠져나왔다.

18일(현지 시간) 블랙록의 미국 ETF 책임자인 라첼 아구와레는 “IBIT는 우선 소매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우리는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하는 데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아구와레는 IBIT에 돈을 맡기는 루트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첫째는 소매 투자자다. 비트코인 투자에 관심이 있었으나, 마땅한 수단을 찾지 못했던 대기 투자자들이다.

둘째는 자기주도 투자자다. 이들은 비트코인을 직접 매매해본 경험도 있고, 셀프 커스터디 경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두 그룹은 IBIT 출시 첫날 바로 투자할 준비가 돼 있는 투자자군이다.

마지막 셋째는 “이제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한 투자자 그룹”이다. 블랙록은 이 그룹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블랙록의 영업력과 기존 투자 관계를 고려할 때, 대형 연기금, 펀드, 기업 등이 얼마나 빠르게, 어느 정도의 규모로 투자를 집행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트라티가스의 ETF 전략가인 토드 손은 “블랙록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IBIT의 초반 자금 유입 규모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 블랙록은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블랙록이 비트코인에 대해 얼마나 진지한지를 보여준다. 비트코인 ETF는 어떤 힘도 갖지 못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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