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올 상반기에 각종 거래소가 도난당한 암호화폐가 작년 12개월과 비교해 무려 세 배가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된 후 이 원인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하고 있다.

포브스는 24일(현지시각) 최근 조사기관 사이퍼트레이스의 발표를 인용해 올 상반기에만 주요 거래소에서 도난당한 암호화폐 가치는 약 2억6600만 달러다. 이는 2017년 한해를 통틀어 도난된 암호화폐 가치의 세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사이퍼트레이스는 올해 도난당한 암호화폐 액수는 15억 달러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 포브스는 거래소에서 도난이 갈수록 잦아지는 이유는 금융 범죄자가 돈세탁을 하는 데 암호화폐 만큼 적합한 수단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암호화폐는 민간 화폐와 달리 일련 번호(serial number)가 없어 출처를 추적하는 게 어렵다.

그러면서 포브스는 거래소를 사용하는 투자자에게 누군가 비트코인 투자 기회나 선물 거래 등을 제안해 오면 SmartCheck.gov에 접속해 암호화폐 관련 사기 위험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해 도난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포브스는 암호화폐 투자자라면 ‘보장된 투자’ 혹은 ‘보장된 거래 전략’을 약속하는 이들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