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어제(4일) ‘2023 중국 국제 스마트 산업박람회’에 보낸 축하 서한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디지털 경제 발전을 위한 핵심 신흥 기술 중 하나로 꼽았다.

중국 신화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시주석은 “현재 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신기술은 엄청난 진화를 겪고 있다. 산업의 디지털화, 지능화, 친환경화 변혁이 가속화되고 스마트 산업과 디지털 경제가 붐을 이루면서 글로벌 리소스 자원 배분 방식, 산업 발전 모델,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시주석은 이어 “중국은 디지털 경제의 발전을 중시하고 디지털 기술과 실물경제의 심층적 융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디지털 산업화와 산업의 디지털화 추진을 조율해 사이버 강국과 디지털 중국 건설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한 말미에서 시진핑 주석은 “중국은 세계 각국과 협력해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흐름을 파악하고 디지털 분야의 국제 교류와 협력을 심화하며 스마트 산업의 혁신적인 발전을 촉진하고 이를 가속화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블록템포 등 중화권 매체들은 지난 2020년 이후 시주석이 블록체인 기술을 언급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에서 이번 서한은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시 주석은 2019년 암호화폐의 근간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을 반복적으로 언급했고, 2019년 10월 중국 공산당 제18차 집단학습회의에서는 “중국이 블록체인을 핵심 기술의 자주적 혁신을 위한 주요 돌파구로 활용하고 블록체인 기술과 산업 혁신 및 발전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당시 그의 발언은 비트코인(BTC)이 40% 이상 급등하는 원인이 되었고 중국에서 블록체인을 학습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나는 데도 영향을 미쳤다.

시 주석은 2020년에도 중국이 디지털 경제, 디지털 사회, 디지털 정부 건설을 가속화하고 다양한 분야의 디지털 최적화와 업그레이드를 촉진해야 하며, 디지털 화폐, 디지털 세금 등 글로벌 규칙 제정에 적극 참여해 새로운 경쟁 우위를 창출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은 2021년 암호화폐 금지 조치를 잇달아 발표하고 비트코인 채굴과 암호화폐 거래를 엄중 단속하면서 중앙 정부가 말하던 블록체인 기술 적용이 암호화폐와 결부시킬 수 없는 것이라는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현재 중국 당국은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홍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중국은 2020년 이후 대규모 디지털 위안화 시범 프로젝트를 가동한 후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를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국가가 되었다. 올해 1월 디지털 위안화는 M0(유통중인 현금) 계정에 공식 포함됐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7월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개막식에서도 회원국들에게 ‘주권 디지털 통화 협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하며 점점 강력해지고 있는 디지털 경제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탈(脫)달러화의 대체 수단으로 만들려는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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