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기대감이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대신 이더리움 선물 ETF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투자 열기가 단번에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6월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제출하고, 이번주 그레이스케일이 증권거래위원회(SEC) 소송에서 승리하면서 빅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었다.

그러나 이날 트레이딩뷰 기준 뉴욕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만5000 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SEC가 블랙록 등 10여 개 자산운용사가 제출한 ETF 신청서 승인을 10월 중순으로 일괄 연기했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분석가 노엘 애친슨은 “ETF 관련 뉴스는 잠깐 흥분에 들뜨게 만든 후 사라졌다. 시장이 그만큼 약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더리움 선물 ETF 승인’에 대해 기대를 갖게 하는 뉴스들이 대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볼로탈리티 쉐어즈, 비트와이즈, 라운드힐, 프로쉐어즈 등 12 개 자산운용사들이 이더리움 선물 ETF 신청서를 제출했고, SEC의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다.

블룸버그는 이달 중순까지는 이더리움 선물 ETF 승인 여부에 대해 SEC가 발표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SEC는 이더리움 선물 ETF에 대해 자산운용사들에게 신청서 자체를 반려하도록 유도했었다. 그러나 SEC로부터 신청서를 제출해도 좋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급물살을 탔다.

그레이스케일은 비트코인 신탁을 현물 ETF로 전환하기 위해 SEC에 신청서를 냈으나, 거부당했다. 이번주 법원은 해당 조치가 적절하지 못했다며 그레이스케일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비트코인 선물 ETF는 허용하면서, 현물 ETF를 허용하지 않는 SEC의 정책이 일관성이 없다고 봤다.

SEC가 이더리움에 대해서도 동일한 태도를 취할 것인지 주목된다. 이더리움 선물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감독을 받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돼 있다. 비트코인 선물도 CME에서 거래되고 있다.

SEC가 이더리움 선물 ETF를 승인하지 않을 경우, 법원에서 지적 받은 ‘일관성 없는 정책’을 반복하는 셈이 된다. SEC가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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