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라드 총재 ‘달러 최고’ 발언…암호화폐 주류 편입 기대감 낮춰
“모두가 블록체인에 열광하는 것은 아냐”
암호화폐 고질병, 해킹·사기 사건 발생
“컨센서스 참가비 너무 비싸”…부정적 이미지 ↑

 

 

[블록미디어 김민지기자]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코인데스크 주최 컨센서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상당했다. 올해가 역대급 규모가 될 것으로 예견된 가운데 통상 이 시간 비트코인은 급등세를 보였다는 통계도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컨센서스에는 2750여명이 참석했고, 이 기간 비트코인 가격은 69%나 뛰었다.

특히 업계 인지도가 높은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가 “컨센서스를 기점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러한 기대감을 키웠다. 그는 과거 사례를 근거로 올해도 이 패턴은 유지될 것이라 강조했다.

 

그러나 올해 컨센서스 기간 비트코인의 가치 급등은 나타나지 않았다. 연이은 하락세만이 연출됐다.

 

이에 외신들은 왜 올해만 ‘컨센서스발 호재’가 나타나지 않았는지에 대한 나름의 분석을 각각 제시했다.

 

■ 불라드 총재 ‘달러 최고’ 발언…암호화폐 주류 편입 기대감 낮춰

 

제임스 불라드 세이트루이트 연은 총재 | CNN머니
제임스 불라드 세이트루이트 연은 총재 | CNN머니

 

크립토커런시뉴스는 우선 최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주류로 편입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았는데, 제임스 불라드 세이트루이트 총재의 발언으로 이에 대한 기대가 무너진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불라드 총재는 “정형화되지 않은 형태로 암호화폐는 거래되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이러한 통화는 금융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즉,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아직 주류로 인정받기에는 갈 길이 멀었다는 얘기다.

 

그는 “지금 암호화폐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며 “지금 이들이 풀려고 하는 부분은 모두 시장 트랜젝션 부분에만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불라드 총재는 “달러는 반대로 정부에 의해 지지되고, 이 정부는 적절한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이 원하는 방향과 일치한 것”이라 설명을 덧붙였다. 또 그는 최근 암호화폐가 화폐의 미래라는 말이 나오는 가운데 “결국 달러가 최종 승자”라며 “우리가 큰 실수를 하지 않는 한 달러는 언제가 주류 통화로 남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모두가 블록체인에 열광하는 것은 아냐”

블록체인 기술 자체에 대한 회의론도 이 기간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미 송 블록체인캐피탈 파트너는 “블록체인 프로젝는 그럴듯한 이슈화된 단어들의 조합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 ‘마술’가루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라이트코인의 창시자인 찰리 리도 이주 ‘블록체인의 비효율성’을 언급했다. 그는 “탈중앙화 시스템이 유지하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많은 부분에서 비지니스와 기술들이 꼭 블록체인과 연결을 위해 변화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 암호화폐 고질병, 해킹·사기 사건 발생

암호화폐 세계는 해킹, 사기 등 부정적인 이슈에 연일 시달리고 있다. 컨센서스 기간에도 관련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주 암호화폐 회사인 센트라 테크의 창립자들이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투자자들을 속여 토큰을 판매할 계획을 새웠으며, 몰수된 금액은 6000억달러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 밖에도 “컨센서스 참가비가 너무 비싸다”는 지적과 함께 컨센서스라는 이벤트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배리 실버트 디지털커런시그룹(DCG) 창립자는 “컨센서스가 또 하나의 부자들 모임인가”라고 의문을 제시했다.

 

코인데스크의 컨센서스 참가비는 2000달러로, 올해는 역대 최대인 8500여명의 인원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