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가 전통적 자산과의 비교가 힘들며 미래도 불확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암호화폐의 변동성과 거래 활동성, 다른 자산과의 상관성 등을 조사한 결과 암호화폐의 지난 16개월간의 실적이 미래의 실적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우선 비트코인을 포함한 일반적 암호화폐들이 극심한 변동성을 갖고있어 현실적으로 일반 상점이나 급여 지급에 사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16개월 동안 암호화폐와 유사한 변동성을 보인 비암호화폐 투자로는 회계 스캔들을 겪고있던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기업과 러시아 최대 구제금융을 받은 러시아 은행이 전부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시장내 비트코인의 높은 비중도 문제로 지적됐다. 비트코인의 거래량이나 시가총액 모두 다른 암호화폐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전통적인 주식시장내 종목별 비중이 비교적 잘 분산되어 있는 것과는 아주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LDJ 캐피털의 창업자 데이비드 드레이크는 비중이 적은 암호화폐 거래(투자)가 벤처캐피털 투자 초기의 모습과 유사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아울러 전통적인 자산과 암호화폐간 상호관계성도 챠트화해 살폈다. 그 결과는 상관성이 일부 있다고 해도 현재로서는 약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달러에 페그된 테더를 제외하고는 암호화폐들이 다른 암호화폐에 의해 움직이는 경향이 크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마지막으로 ICO(암호화폐 공개)를 통한 높은 수익 가능성이 지난 3월 처럼 증권거래위원회(SEC) 같은 감독당국의 규제 강화로 저해받을 수 있으며,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투자자들이 주의깊게 발을 내디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이날 고객들의 서비스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암호화폐 거래 데스크를 개설한다고 공식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