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getsready)
상해의 야경 (사진제공 = getsready)

 

[블록미디어 콘텐츠팀]암호화폐와 블록체인 분야에서 중국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통되는 암호화폐의 60%가 중국에서 개발되고 채굴된다. 또 전세계 블록체인 기업 중 30%가 중국에 있으며, 이달 초 블록체인 특허를 가장 많이 등록한 기업도 중국 알리바바와 텐센트였기 때문이다.

투자 열풍도 거세다.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과 더불어 이 분야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벤처캐피탈이 급증하면서 중국 거대 자본이 미치는 영향력은 더욱커지고 있다. 세계 암호화폐 투자자와 산업관계자들이 주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블록미디어는 중국 상하이를 직접 찾아 블록체인 관련 글로벌 투자전문가와 현지 인사들을 직접 만나 현 주소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펜부시 공유 오피스
펜부시 공유 오피스

 

가장 먼저 찾은 2015년 설립된 ‘펜부시 캐피털(Fenbushi Capital)’은 중국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블록체인 벤처투자회사로, 중국의 블록체인 산업을 리드하고 있는 중국 최대 블록체인 기업이다. 이더리움의 비탈릭 부테린이 초창기 메인 CG(운용사)로 참여하기도 했던 펜부시는 비체인,지캐시,텐엑스,해시가드와 한국의 스트리미 등 50개 이상의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투자한 업계 큰 손이다.

평소 미디어에 많이 노출되지 않고, 국내 인터뷰는 거의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펜부시와 블록미디어에서 단독으로 인터뷰를 하게 돼 기대반 설렘반으로 오피스를 찾았다.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진 상해의 모습처럼 펜부시는 공유오피스에서 다양한 자신들의 포트폴리오 기업들과 함께하는 협업해, 대표 포트폴리오인 비체인, 해시가드와 함께 자리해 필자를 맞아주었다.

 

왼쪽부터 카렌 윈(해시가드 비즈니스 매니저), 찰리 쉬(해시가드 설립자), 원보 유(펜부시 전무 이사), 노아 후오(비체인 CMO), 케빈 펑(비체인 COO)
왼쪽부터 카렌 윈(해시가드 비즈니스 매니저), 찰리 쉬(해시가드 설립자), 원보 유(펜부시 전무 이사), 노아 후오(비체인 CMO), 케빈 펑(비체인 COO)

 

먼저, 펜부시에서 전무이사를 맡고 있는 원보 유(Wenbo Yu)이사와 펜부시와 중국 정부의 블록체인 정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원보 이사는 5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투자해서 성공시킨 투자의 귀재 답게 또렷한 눈으로 인터뷰에 응해주었다.

펜부시 캐피털 팀(사진제공 = 공식 홈페이지)
펜부시 캐피털 (사진제공 = 공식 홈페이지) 보쉔(왼쪽 첫번째)

 

Q. 펜부시 캐피털에 대한 간단한 소개 

 

원보 유 전무이사(이하 원보 이사) : 펜부시는 중국 최초 블록체인 스타트업 벤처캐피털로 현재까지 50개 이상의 프로젝트 투자해왔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블록체인의 발전과 능력 향상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더 많은 경제활동 분야에서 블록체인을 사용하게 될 것이고, 암호화를 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투자자들이 여러 분야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눈여겨 보고 있으며 블록체인은 어느 분야에서나 다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도 더 여러가지 분야에 응용이 될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펜부시의 포트폴리오인 비체인과 해시가드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는데, 비체인은 이미 여러가지 분야에 유저들이 많고, 해시가드는 투자자들을 보호해줄 수 있는 기술고 있기 때문에 비체인과 해시가드가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중요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비체인, 지캐시, 텐엑스, 한국의 스트리미 등 많은 프로젝트에 투자한 것으로 알고 있다.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투자할 때 가장 눈여겨보는 기준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하다. 

 

원보 이사 : 실제로 투자를 할 때 다각도로 여러가지 측면을 보는데, 각 분야마다 기준이 다르다고 말할 수 있다. 각 프로젝트마다 보는게 다르지만 주로 블록체인 스타트업의 기술과 경제 활동을 눈여겨 보고 있다.

 

 

Q. 중국의 최초 벤처 캐피탈 회사인데, 선구자로써 어떠한 책임감같은 것도 있을 것 같다. 

 

원보 이사 : 맞다. 사실이다. 중국 최초 벤처캐피털 회사로써 세계적으로 블록체인이 커진 것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 전통시장에 암호화폐 시장이 들어오는 것에 있어 큰 매개체가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Q. 한국에서도 해시드, 파운데이션X 등 블록체인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들이 생기고 있는 추세이다. 업계에 먼저 발을 들인 사람으로써 해줄 수 있는 조언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하다.

 

원보 이사 : 블록체인이 발전함에 따라 많은 엑셀러레이터들이 나오고 있다. 좋은 액셀러레이터가 되려면 우선, 여러가지 자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술과 업계, 기술 지식 이외에도 다양한 자원이 필요하고 그 중에서도 ‘기술’이 가장 필요하다. 기술과 업계와 관련한 경제활동 이런 것들을 잘 제공하고 잘 볼 수 있어야 좋은 엑셀러레이터가 될 수 있다.

 

 

 

Q. 실제 한국에 블록체인에 관심이 많은 영리한 젊은이들도 많고 기술력 있는 스타트업도 많은 상황이다. 한국 청년들이나 스타트업에 서포트할 생각이 있는지 궁금하다.

 

원보 이사 : 실제 한국 청년들에게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또한 펜부시는 국제적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한국에 대해서도 당연히 생각하고 있다. 실제로 스트리미라는 한국의 블록체인에 투자했고, 이외에도 한국에 좋은 프로젝트가 있다면 앞으로도 투자할 의향이 있다.

 

 

Q.한국 시장에도 관심이 있다고 했는데 사업적으로 한국에 진출할 계획이 있는지도 궁금하다.

 

원보 이사 :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 한국에 투자한 스트미리 말고는 눈여겨 보고 있는 곳은 없다. 하지만 한국에 있는 스타트업들이 국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니 좋은 프로젝트가 있다면 중국에 직접 와서 펜부시랑 접촉했으면 좋겠다. 펜부쉬라는 이름이 탈중앙화(펜부시가 한자어로 ‘탈중앙화’라는 뜻)라는 뜻을 가진 것처럼 여러 곳을 다 생각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한국에 직접 진출할 생각은 없다.

 

 

Q.세계적으로 ICO를 규제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원보 이사 : 각 나라마다 각자의 규제가 있다. 완전 규제부터 부분규제까지. 어떠한 형태든 규제가 있을 것이다. 규제는 각 나라마다 블록체인에 대해서 더 알아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현재까지 확실한 규제가 없지만 어떤 방향의 규제든 결과적으로 블록체인에 더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Q.한국정부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블록체인에 대한 국민 여론이 반반으로 나뉘어, 갈피를 못잡고 있는 입장이다. 한국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을지 업계 선구자로써 한마디 부탁한다.

 

원보 이사 : 사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하지만 작년과 같이 화폐로만 보고 투기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암호화폐를 화폐로 보면 안되고, 블록체인 생태계에 공존하는 존재로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 블록체인, 크립토 업계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는지.

 

원보 이사 : 우선, 기술적으로는 확장성과 프라이빗 프로텍션이 가장 중요한 문제다. ‘펀더멘털과 기술’ 이렇게 두 분야가 발전했으면 좋겠다. 생태계 전통시장을 탈중앙화하는 것이 목표이기도 하고. 블록체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통시장에서 문제가 되는 것을 블록체인을 사용해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에 더 나아가 블록체인의 이점을 더 사용할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 전통시장의 문제를 해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싶다.

 

 

Q. 펜부시의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원보 이사 :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여러 분야에 투자하고, 앞으로도 해나갈 예정이다. 시작단계부터 중간단계, 엑싯(Exit)까지 유망한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건전한 블록체인 생태계를 조성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