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특파원) 올해 1월 중반 이후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는 맥없이 무너졌다. 암호화폐 관련 미디어나 연구기관들은 1분기가 끝나자 앞다퉈 분기 실적을 분석했고, 핵심은 비트코인이 1분기 중 50%나 하락했다는 내용이었다.

 

이같은 급락세의 요인은 글로벌 규제 강화 추세와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의 암호화폐 관련 광고 금지 조치 등에 따른 것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태양은 떠오른 법. 여기 저기서 암호화폐, 특히 비트코인의 반등을 전망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물론 부정적인 시각도 여전하다. 그래도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듣기 좋은 소리에 관심이 더 가는 법이다.

 

특히 BKCM의 창업자이자 CEO인 브라이언 켈리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2분기는 항상 비트코인에 긍정적이었고, 계절적인 순풍까지 불어준다면 상당한 랠리도 가능하다며 긍정적 시각을 피력했다. 여기서 2분기가 비트코인에 긍정적이란 의미는 역사적으로 2분기에 좋은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며, 계절적 순풍은 대형 컨퍼런스가 개최되는 시기로 이들 이벤트가 시장내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갖게된 표현이다.

 

켈리는 이외에도 1분기를 괴롭혔던 글로벌 규제 강화 움직임이 지나갔고 이제는 암호화폐를 수용하기 위한 제도 마련으로 방향이 잡혀가며 긍정적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크립토코인뉴스(CNN)가 6일(현지시간) 켈리 CEO의 긍정적 시각을 토대로 제시한 비트코인이 2분기에 오를 수 밖에 없는 3가지 이유를 정리한 내용이다.

 

1. 미 세금보고 시즌 마무리
매년 4월15일은 공식적인 미국의 세금보고 마감 시한이다. 이제 1주 조금 넘게 남았다. 지난 12월 폭등세로 자본이익을 취하게 된 투자자들이 세금보고를 앞두고 현금화에 나서면서 시장내 매도 압박이 있었지만 관련 매도세가 대부분 3월 중 나타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켈리 CEO는 세금보고 관련 매도세가 3월 중에 있었으며, 이제는 마무리 단계라고 평가했다. (별도로, 켈리 CEO는 20억달러 규모의 텔레그램 ICO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며 암호화폐 시장이 상대적으로 부정적일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2. 코인체크 인수 마무리
지난 1월 해킹 사태 이후 휘청거리던 코인체크 거래소가 온라인 증권사인 마넥스 그룹에 인수가 확정되며 시장내 불확실성이 그만큼 해소됐다. 켈리 CEO는 CNBC에 이 이슈와 관련, “정부의 규제하에 있는 기업(마넥스)이 암호화폐를 인수하는 것 자체가 시장에 상당한 신뢰를 준다”고 강조했다.

 

3. 역사적 데이터도 비트코인에 긍정적
투자자들은 가능한 저점을 찾아 매수하기를 원하고 있지만 3월은 전통적으로 비트코인 투자자들에게는 계속해서 지켜보기 힘들 정도로 부진한 시기였다. 펀드스트래트 자료에 따르면 지난 7년 동안 3월 중 오름세를 기록한 해는 단 한번 뿐이었다. 그래서 3월은 비트코인에게는 우울한 달로 인식된다. 반면 4월은 비트코인에 가장 실적이 좋은 기간 중 하나다. 펀드스트래트의 자료에 근거하면 지난 7년 중 4월 중 상승세를 기록한 건 5번이나 된다.

 

4. 다른 순풍들(Tailwinds)
CCN은 비트코인을 뒷바침하는 힘이 이를 막는 힘보다 강하다고 지적했다. 위의 3가지 긍정적 요인들은 시간적으로 2분기 중 일어날 수 있는 요인들지만 그렇지 않은 다른 긍정적 요인들도 있다. 예를 들면 미국을 포함한 주요 코인 시장들은 현재 규제 불확실성을 없애 줄 암화화폐 관련 규제 프레임 마련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이같은 규제 프레임은 암호화폐 시장이 한단계 도약하는데 필요한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