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민지 기자] 19~2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서 진행되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암호화폐 시장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암호화폐에 대해 국가별 대응이 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회의를 기점으로 각국 정부의 암호화폐의 방침이 분명해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

 

이번 회의에는 총 29명의 재무장관, 20명의 중앙은행장, 10명의 국제기구 수장 등이 참석 예정이다.

 

■ G20회의, 암호화폐 관련 핵심 논의 사항은?

 

이번 회의의 암호화폐 관련 아젠다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언급되어 있다.

“크립토 자산 뒤의 기술(블록체인)은 금융포용성을 촉진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현시점에서는 금융 안전성, 탈세, 불법 금융 거래 등에 대한 영향을 분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번 회의에서는 혁신을 저해하지 않는 가운데 시장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공동 대응책을 고려할 것이다.”

 

이와 함께, 암호화폐 관련 외신 보도 내용을 종합하면 이번 회의 암호화폐 관련 핵심 논의 사항은 고객신원확인, KYC(Know Your Customer) 및 자금세탁방지, AML(Anti Money Laundering)등이 될 전망이다.

 

한 익명의 회의 관계자는 “자금세탁방지, 투자자 보호 등이 토른의 핵심이다. 암호화폐 트레이딩이 은행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는 거의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는 이번 G20회의에서 암호화폐가 자금세탁에 악용되는 사례를 보고할 예정이다. 

 

■ “암호화폐 관련 공동규제안이 나올 가능성은 낮아”

 

암호화폐와 관련, 각국 정부는 저마다 다른 정책을 취하고 있다. 이에, 공동규제안은 나올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시장의 전반적인 예측이다.

 

국제결제은행(BIS) 사무총장의 발언에서 힌트를 찾아 볼 수 있다.

 

“G20 회의에서는 규제에 대한 장·단점이 논의되는 등 진보적인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서로의 경험을 비교하는 자리가 될 뿐, 구체적인 대응책은 제시되지 않을 것이다.”

 

국제결제은행은 중앙은행의 중앙은행이라고 불리는 기관이다.

 

 ■ G20, 결과는? 시장 영향은?

  

언론 보도를 통해 “G20 회원 사이에 강력한 규제안을 적용하는 것은 좋지 않을 것이란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는 관계자 발언이 주목을 받으면서 최근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더 강력한 규제안은 나오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기관이 글로벌 차원의 규제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인 탓이다.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블로그를 통해 “암호화폐는 국경을 넘어 거래되고 있다”며 “글로벌 차원의 규제 틀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금융안정위원회(FSB)도 이번 G20 회의가 기존 규제안을 검토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면서도 “향후 국제적인 조정이 필요할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