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바이낸스 최고경영자 창펑자오(CZ)가 과거 바이낸스US의 워시트레이딩 사실을 언급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2019년 바이낸스US가 출범한 뒤 처음 1시간 동안 약 7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거래가 이뤄졌다. WSJ는 당시 상황에 대해 CZ가 “그 거래(7만 달러 비트코인 거래)를 한 것은 우리들이었다고 나는 생각한다”고 밝힌 내부 메시지를 입수해 읽었다고 밝혔다.

CZ의 메시지가 사실일 경우 바이낸스US가 출범 당시 워시트레이딩을 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결과가 된다. 워시트레이딩은 동일인이 같은 자산에 대해 동시에 매도 주문과 매수 주문을 내는 행위를 가리킨다. 이로 인해 거래량과 가격이 부풀려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은 거의 100년 전 이미 주식과 채권 워시트레이딩을 불법으로 규정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달 바이낸스US와 CZ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바이낸스US가 거래량을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바이낸스US는 SEC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한편 최근 좁은 범위 내 움직임을 이어온 비트코인은 이날 WSJ 보도 직후 2만9000 달러를 향해 가파르게 하락한 것으로 지적됐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이날 UTC 시간 9시 30분 ~ 10시(미 동부시간 오전 4시 30분 ~ 5시) 2.5% 넘게 감소했으며 이 시간은 WSJ의 바이낸스US 관련 보도 직후라고 코인데스크는 밝혔다. WSJ의 보도는 바이낸스, 그리고 암호화폐 업계 전반에 대한 규제 불확실성을 강조해주는 사례다.

뉴욕 시간 24일 오전 11시 5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2.95% 내린 2만9027 달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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