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특파원) 조지 소로스 투자펀드가 암호화폐 거래상품을 발표한 뒤 주가가 오른 오버스톡닷컴의 주식을 대량 매입했다.

 

뉴욕시간 14일 공개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자료에 따르면,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는 지난 해 4분기 말 기준 오버스톡닷컴의 주식 247만2188주를 보유, 3대 주주가 됐다. 주식 가치로는 12월 말 주가 기준 1억 5797만달러였으며, 전일 종가 기준으로는 1억 4672억달러가 된다.

 

오버스톡의 주가는 지난 해 9월 디지털코인 거래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힌 뒤 급등, 지난 한해동안 200%나 급등했었다.

 

소로스 펀드는 또 오버스톡의 주식을 매입한데 반해  같은 기간 보유하고 있던 아만존 주식 1만주와 함께 페이스북 주식 10만9451주(1930만달러 가치)를 매각했다. 이보다 앞선 3분기에는 페이스북 주식 36만 7262주를 매각한 바 있다.

 

한편 조지 소로스는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 블록체인 기술은 “긍정적으로 사용될 수 있지만 암호화폐는 ‘전형적인 버블'”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아울러 “미국의 글로벌 IT 독점이 무너지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입장을 보였었다.

 

SEC 자료에 따르면, 소로스 펀드는 지난 해 4분기 말 기준 스냅(Snap) 주식 14만 1800주와 넷플릭스 7만1500주, 트위터 1만5700주 등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