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26일부터 휴회 돌입…”매 시간이 중요”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미국 백악관과 공화당이 이른바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피하기 위한 부채 한도 협상을 이어갔다. 그러나 아직 합의 윤곽은 보이지 않는다.

CNN에 따르면 공화당 측 협상 담당인 그렛 그레이브스 하원의원은 25일(현지시간) 오전 백악관 카운터파트와 추가 협상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핵심 쟁점인 지출 삭감과 관련해 “할 일이 아직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확실히 목표는 이 문제를 가능한 한 빨리 해결하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오늘 중 백악관과 다시 접촉할지를 묻는 말에는 “지금으로서는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협상 상황을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에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은 현재 바이든 행정부가 2024회계연도 지출을 삭감하기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백악관은 전년과 비슷한 규모의 지출을 고수하고 있다. 매카시 의장은 전날 “우리는 많은 양보를 했다”라고 강경 입장을 표했었다.

한편 매카시 의장은 전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자신 당 의원들을 향해 “어떤 결정이 나건간에 (의회에) 돌아올 수 있도록 가까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주말 내 협상 지속을 시사한 것이다.

그러나 스티브 스컬리스 하원 공화당 원내총무는 이날 오후가 지나면 휴회에 접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오는 29일이 메모리얼데이 휴일로, 의회는 26일부터 휴회가 예정돼 있었다.

다만 매카시 의장은 이날 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합의 성사와 관련해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냈다. 그는 협상 담당자들이 전날 밤에도 늦게까지 일했다며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다”라며 “우리 팀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시도 쉬지 않고 일하라고 지시했다”라고 전했다.

매카시 의장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 출연, “오늘 합의가 이뤄질지는 알 수 없다”라며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라고 반복했다. 그러면서도 “(합의는) 어떤 날이건 가능하다”라며 “매 시간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사진 설명

[워싱턴=AP/뉴시스]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24일(현지시간) 의회에서 기자회견하는 모습.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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