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빗썸·위메이드에 대한 우려 이해”
“빗썸, 업비트와 달리 김남국 거래 보고 안 해”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금융당국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코인 논란과 관련해 빗썸과 위메이드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다만 양사에 대한 조사는 ‘업무 영역 밖’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은 업비트와 달리 김 의원의 코인 거래 내역을 금융당국에 보고 안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이드는 김 의원이 거래한 것으로 알려진 김치코인 ‘위믹스’의 발행사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 의원질의에서 “(위메이드 및 빗썸 조사가 필요하다는) 우려 사항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하지만 조사 및 수사는 금융당국 업무 영역 밖에 있다. 이외 할 일에 대해서 금감원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질의한 국민의힘 정무위 간사 윤한홍 의원은 김 의원의 위믹스 출처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윤 의원은 “김 의원이 위믹스를 받은 곳으로 알려진 거래소는 빗썸”이라며 “왜 빗썸은 업비트와 달리 FIU(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에 의심 거래 신고를 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다. FIU는 그 부분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FIU가 김 의원의 가상자산 거래를 살피게 된 계기는 빗썸과 같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의 보고였다. 업비트는 지난해 초 김 의원의 지갑에서 ‘위믹스 80만개(최대 60억원)’가 오고 간 거래를 ‘이상 거래’로 판단하고 FIU에 신고했다. 하지만 업비트와 달리 빗썸은 FIU에 김 의원의 위믹스 거래를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위메이드를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윤 의원은 “검찰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판사가 영장을 계속 기각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가만히 있을 거냐”며 “위믹스를 발행한 위메이드에 대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금융위가 먼저 할 수 있는 조사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해당 요청에 대해 “무엇을 우선적으로 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이어 박정훈 FIU 원장은 “현재 FIU는 가상자산사업자를 포함한 금융회사 등으로부터 의심 거래 보고를 받고 있다”며 “보고 받은 내용을 기초로 의심되는 사항들에 대해 법 집행기관에 통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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