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밤새 3.23% 올라…2970만원
“비트코인 수익성, 10년 만에 최고치”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밤새 3% 넘게 올라 3000만원 돌파를 코앞에 뒀다. 이날 랠리는 올해 첫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이 힘을 얻으면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상승세로 비트코인 수익성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0일 오전 8시5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69% 오른 2968만800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2.19% 오른 2970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3.34% 상승한 2만3785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200만원대를 지키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1.63% 오른 205만원을, 업비트에서는 3.57% 상승한 205만8000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4.80% 상승한 1646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이날 상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긴축 속도를 조절할 거란 기대가 퍼지면서 비롯됐다. 금리 인상 완화 전망에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특히 상승세 지속 여부는 다음달 1일(현지시간)까지 진행될 FOMC 정례회의 결과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 수익성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FTX 파산 여파가 사라지면서 비트코인 수익성은 2013년 1월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주 뉴욕 증시는 연준의 FOMC 정례회의 결과와 대형 기술주의 실적에 따라 방향성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이번 FOMC의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을 확신하고 있다. 그간 75bp ‘자이언트 스텝’, 50bp ‘빅 스텝’을 밟아온 연준이 이전보다는 덜 공격적인 ‘베이비 스텝’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61점을 기록하며 ‘Greed(탐욕적인)’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5·탐욕적인)보다 상승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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