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암호화폐 리서치 회사인 아크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는 파산 보호를 진행중인 알라메다 리서치(Alameda Research)의 청산인이 알라메다의 암호화폐 지갑 주소를 인계받은 뒤 부적절한 운영으로 지난 2주 사이 1,100만 달러의 청산을 당했고 이 중 420만 달러는 막을 수 있는 손실이었다는 트윗을 17일 게시했다.

아크햄에 따르면 2주전 알라메다 청산인은 0x997로 시작하는 알라메다의 지갑 주소를 인계받았다. 여기에는 옵티미즘(Optimism) 네트워크에 9,000 ETH(약 1,080만 달러)의 대출 포지션과 2,000만 USDC 및 400만 DAI 담보물(Aave에 예치)을 가지고 있었다. 이 계정의 순잔고는 당시 약 1,520만 달러였다.

그런데 2주 동안 일련의 청산이 이어지면서 이 계정에는 현재 140만 달러의 이더리움(ETH)와 110만 달러의 ETH 대출 포지션만 남아 순잔고가 30만 달러에 불과하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지난해 12월 28일 이더리움 메인넷에 있던 알라메다의 자산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이체되자 청산인들은 알라메다 지갑의 자산을 다른 지갑으로 이전하기 시작했다.

다음 날인 12월 29일 청산인은 알라메다가 에이브(Aave)에 예치한 USDC 700만 달러와 DAI 400만 달러를 에이브에서 인출해 옵티미즘 레이어2 계정 ‘0x7b7’ 지갑 주소로 보냈다.

이로 인해 기존 에이브에 예치된 알라메다 지갑 주소의 담보 가치가 크게 줄었고, 새해들어 암호화폐 시장이 회복되면서 이더리움(ETH)이 20% 이상 상승하자 원래 에이브에 있던 대출 포지션이 청산 위험에 처했다.

이더리움 가격이 계속 상승해 1,500달러를 돌파하자 알라메다 지갑 주소(0x997)의 담보(USDC)가 청산되기 시작했다. 결국 1,140만 달러 이상의 USDC가 에이브에서 청산됐고, 에이브 역시 이 주소에서 USDC 청산 수수료 10,000달러를 수취했다.

아크햄은 “에이브에는 사용자가 담보를 매도해 즉시 포지션을 청산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초과 담보를 지갑에서 인출하는 대신 이 기능을 사용했다면 어땠을까? 그랬더라면 110만 달러가 아닌 1500만 달러를 보존할 수 있었을 테고 그렇다면 400만 달러의 손실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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