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암호화폐를 팔기에 아직 늦지 않았다. 카르다노, 도지코인, 폴리곤 등은 닷컴 버블 당시 나쁜 주식처럼 제로(0)가 될 것이다.”

짐 크레이머는 지난 5일 방송에서 이런 악담을 퍼부었다. 그러나 레딧과 트위터의 크립토 커뮤니티는 크레이머의 주장에 콧방귀를 뀌고 있다.

[레딧 커뮤니티가 크레이머의 코인은 0달러가 될 것이라는 인터뷰를 비웃는 모습, Reddit]

짐 크레이머 관련 게시물은 5만5,000개 이상의 추천을 받았을 정도(7일 오후 4시 기준)로 레딧 유저들의 관심이 뜨겁다. 4만9,000개 이상을 받은 베스트 댓글에서는 “크레이머 반대로 하기 전략에 따르면, 지금이 바닥이다. 이제 잔치를 벌일 시간이다”고 했다.

트위터에서도 짐 크레이머는 놀림의 대상이다.

[짐 크레이머의 발언에 밈으로 대응하는 트위터 유저. 해당 계정은 낫(Not) 짐 크레이머라는 이름까지 사용 중이다, 트위터 캡처]

짐 크레이머는 CNBC 매드 머니에서 가상화폐에 대해 오락가락 줏대 없는 발언을 자주한다. 크레이머는 전직 헤지펀드 매니저로 CNBC 의 매드 머니 초청해설가다. 스트리트닷컴의 공동 창업자로도 활동 중이다.

포브스가 뽑은 “돈을 가장 잘 알고 있는 3명” 중 한 명이기도 한 그는 원래 기존 자산시장에 일갈을 가하기로 유명한 인물이었다. ‘월가의 미친 소’라는 별명도 있다.

[짐 크레이머가 가상화폐 하락장을 예고하면 강세장이 된다는 기사, CryptoPotato]

짐 크레이머의 예측이 틀린 경우가 몇 번 있었다.

그는 중국 헝다그룹 부채 위기가 시장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보유 자산을 현금화할 것을 조언했다. 두 달 후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치인 6만9,000달러로 올랐다.

2022년 1월에 그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 조정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크립토 윈터를 맞아 암호화폐 시장은 아직 하락세다. 지금은 암호화폐 가치가 0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짐 크레이머는 암호화폐에 대해 여러차례 입장을 바꿔왔다.

짐 크레이머는 2017년 비트코인이 미래에 100만 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며 칭송했다가 마음을 바꿔 “무법 통화(outlaw currency)”라고 비판했다.

2020년에는 비트코인의 최대 공급량이 2,100만 개라는 점을 칭찬했다. 당시 그는 비트코인을 금과 비교하고 약 1만7,500달러에 비트코인이 거래될 때 일부 구매하기도 했다.

2021년 4월에는 비트코인으로 급여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2년 크립토 윈터 이후 그는 말을 바꿔 암호화폐 비관론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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