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동녘 기자] 위메이드가 위믹스(WEMIX) 유통물량에 대한 해명을 공개한 후 위믹스 가격이 급락 중이다. 한국 시간 오후 10시 30분 기준, 위믹스는 업비트 기준 8.66% 급락한 18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위메이드는 DAXA 소속 거래소들로부터 유의종목 지정을 받은 것은 ‘예상 유통량과 실제 유통량의 불일치, 실제 유통량에 대한 공시 부족’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위메이드는 올 2022년 1월 업비트 측에 2022년 10월 31일까지의 예상 유통량을 2억 4596만 위믹스로 제출했지만, 실제 10월 25일 공개된 추가 유통량은 약 3억 1842만 위믹스로 기존 계획 발행량 대비 30% 가까이 많았다.

위메이드는 ‘파트너십/계약 체결시마다 협력 모델의 목적이나 형태에 따라 불가피하게 일정 물량의 위믹스가 추가로 공급’되었기 때문이라 해명했다. 유통 계획서에 ‘향후 사업 및 블록체인 산업 환경에 따라 변동될 수 있음’을 고지하였기에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다.

위메이드는 또 디파이에 예치한 물량은 시장에 유통되는 것이 아니므로 유통량 산정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해당 물량 만큼의 예상 유통량과 차이가 있다고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시장에 직접 판 것이 아니므로 유통물량에 포함시키지 않았고, 거래소들이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는 것. 위메이드는 이를 시정하기 위해 10월 25일 코인마켓캡에 데이터를 업데이트했다고 밝혔다. DAXA는 위메이드의 이같은 수정을 인정하지 않고 10월 27일 위믹스를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위메이드가 디파이 예치를 유통물량으로 인식하지 못했다는 해명은 충격적이다. 위메이드의 주장을 DAXA가 그대로 받아들일 것인지도 주목된다. 시장에 직접 유통하지 않고, 디파이를 이용해 간접 매각을 할 경우 기존 공시를 무력화하면서 사실상 무한대의 코인 공급이 가능하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유통량 투명화 방안으로 위믹스의 커스터디 위탁, 예상 유통량 업데이트, 상시 공시 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기존 유통량을 맞춰가기 위한 바이백 등 대안은 제시되지 않았다.

위믹스 커뮤니티에서는 이날 해명에 대해 크게 실망하는 모습이다. 초과로 유통될 가능성이 있는 코인의 양이 정확하게 얼마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위메이드의 이날 해명을 따르면 기존의 유통량 공시는 선언적인 것일 뿐 지킬 의무가 없다.

위믹스가 이용한 디파이 프로토콜의 상황과 위믹스 코인 가격에 따라 강제 청산을 당할 위험성도 있다. 만에 하나 강제 청산이 일어날 경우, 재단 보유 위믹스가 시장에 대량으로 풀리기 되고, 이는 다시 가격 하락을 유발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DAXA는 이날 해명을 바탕으로 2주 안에 위믹스의 유의종목 해제 여부 또는 상장 폐지를 결정해야 한다. 공은 DAXA 소속 거래소로 넘어갔다. DAXA 소속사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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