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카카오는 웹2.0 시대를 대표하는 IT 대기업입니다. 서버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에 대해 경영진이 사과했습니다.

“무상 서비스에 대해 보상한 전례가 없다. 여러 가지 경우를 살펴보고 있다.”

카카오가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기본 시각입니다. 이해합니다. 카톡은 공짜이고, 여기서 발생하는 수입은 모두 카카오 것이죠. 전형적인 웹2.0 마인드, 웹2.0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카카오 경영진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하거나, 원하지 않습니다. 딱 거기까지니까요. 덧셈 뺄셈하는 초등생에게 미적분을 풀라고 하면 안됩니다.

카카오가 만든 클레이튼은 얘기가 다릅니다. 클레이튼은 웹3 개념, 탈중앙화 철학, 커뮤니티와 이익을 공유하고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 이념에서 출발합니다.

만약 카카오가 이런 철학적 기반 없이 클레이튼을 만들었다고 하면 시대착오입니다. 클레이튼 비즈니스를 당장이라도 접어야죠.

겉으로는 미적분 풀 줄 안다고 해놓고, 덧셈 뺄셈만 하는 거니까요. 이런 학생에게서 창의적인 답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웹3 시대의 혁신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사실 클레이튼이 우리나라 블록체인 산업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기술적으로 무엇을 성취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비즈니스적으로 신박한 것을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NFT를 ‘대중적으로’ 해보려는 것 같은데, 그것도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시장의 평가가 모든 것을 말해줍니다. 클레이튼 코인 값은… 차마 숫자로 말씀 드리기가 민망합니다.

앱토스(APT) 코인이 시장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죠. 과거 페이스북에 있던 블록체인 프로젝트 팀이 주축이 됐다고 해서 화제죠. 돈 많은 거래소, 벤처캐피탈의 지원도 받고요.

앱토스가 10억 달러 짜리 송사에 휘말려 있고, 이번에 코인 상장도 그것 때문에 떠밀리듯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앱토스를 추진하는 코어 그룹이 우리가 모르는 신박한 기술적 성취를 이뤄낼 수 있을지 개인적으로는 잘 모르겠습니다. 빵빵한 백커가 있다고 하니까 휩쓸리듯 따라가는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클레이튼도 카카오라는 배경(백커) 때문에 기대가 컸잖아요. 앱토스가 미적분을 척척 풀어낼 학생일까요?

JJ 기자가 영상으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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