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매수에 2440선 마감…장중엔 2450선 회복
#미국 8월 CPI 발표 촉각…증시 반등 지속 분수령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추석 연휴 공백기를 마친 코스피가 재개장 첫날 2% 넘게 급등했다. 연휴 기간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 증시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강한 매수세까지 이어지면서 지수가 크게 올랐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5.26포인트(2.74%) 오른 2449.5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34.31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상승폭을 완만히 키우며 장중에는 245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지수가 2450선을 넘은 것은 지난달 31일 이후 처음이다.

추석 연휴 동안 글로벌 증시의 연속적인 상승세를 하루에 반영한 모습이다. 연휴 기간 미국 증시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고 일본 증시도 완만한 흐름이 이어졌다.

여기에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동반 1조원 넘게 유입되면서 지수가 강하게 뛰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기관 동반 순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2%대 반등세를 기록했는데, 특히 외국인은 비차익 프로그램 매매를 중심으로 순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선물은 1조원 이상 순매수하며 금융투자의 현물 순매수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글로벌 증시의 강한 반등세가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여전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고강도 긴축 부담이 지속되고 있으나 불확실성 선반영 이후 심리적 안도, 단기 낙폭과대 인식과 달러 약세 반전으로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됐다”고 평가했다.

여기서 반등에 힘이 실릴 것인지 아니면 조기에 종료될 것인지는 오늘 밤 공개되는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컨센서스는 CPI 8.0%(7월 8.5%), 근원 CPI 6.1%(7월 5.9%)로 형성돼 있다.

그는 “예상보다 낮은 물가를 확인할 가능성이 존재하는데, CPI가 7%대를 기록하고, 근원 CPI가 상승반전이 아닐 경우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통화정책 안도, 경기회복 기대가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경우 유럽중앙은행의 자이언트스텝 이후 유로 반등에서 시작된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채권금리도 하락반전하며 낙폭과대주, 성장주 반등에 힘이 실릴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03억원, 715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조1029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4% 이상 급등했고 운수창고(4.07%), 비금속광물(3.91%), 철강금속(3.09%), 금융업(3.06%), 의료정밀(2.98%), 제조업(2.83%), 의약품(2.81%), 서비스업(2.51%), 보험(2.40%) 등 대부분의 업종지수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강세를 나타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500원(4.50%) 뛴 5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 2위인 LG에너지솔루션도 2% 넘게 올랐다. 그외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삼성SDI, NAVER 등이 3~6%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18.98포인트(2.44%) 오른 796.7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대형주들도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카카오게임즈가 5% 넘게 뛰었고 펄어비스가 4%대 강세를 나타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엘앤에프, 셀트리온제약, 알테오젠, 리노공업, CJ ENM이 1~4% 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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