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솔라나 기반으로는 최대 규모의 디파이 프로젝트 솔렌드가 과도한 포지션을 잡고 있는 특정 지갑에 대해 청산 과정에 개입키로 했다.

19일 솔렌드는 이 같은 내용의 거버넌스 제안을 투표에 부쳐 통과시켰다. 찬성 97.5%, 반대 2.5% 였다.

솔렌드는 “솔렌드 랩스가 해당 지갑에 대한 청산 권한을 행사하며 이는 청산 위험 시에만 부여된다”며 “앞으로도 해당 고래 지갑에 대해 레버리지를 낮춰 시스템 전체에 가하는 위험을 낮추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솔렌드 거버넌스와 커뮤니티가 승인한 것이지만, 특정 지갑의 주소, 포지션, 청산 가격을 대외적으로 공표하고, 청산 행위 자체를 중간자(솔렌드 랩스)가 개입해 처리하는 것으로 탈중앙 금융의 기본을 벗어난 것이다.

솔랜드는 이 고래의 청산 가격은 솔라나(SOL) 기준 22.27 달러라고 밝혔다.

솔렌드는 해당 고래의 포지션이 너무나 과도해 온체인 상에서 봇(bot)에 의해 자동으로 이뤄질 경우 솔라나 네트워크는 물론 솔렌드 디파이 프로토콜 전체를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솔렌드 랩스는 해당 포지션에 대한 청산을 OTC(장외거래) 상에서 처리하게 된다.

해당 고래는 1억7000만 솔라나(SOL)를 예치하고, 1억800만 개 스테이블코인을 빌려간 상태다. 이는 솔라나 예치액의 95%, USDC 대출의 86%에 달한다. 디파이 라마 데이터에 따르면 솔랜드의 TVL(총 예치 자산)은 2억5600만 달러로 솔라나 기반 디파이 중 최대다.

솔렌드는 앞으로 대출 금액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계좌들에 대해서는 35%의 특별 청산 증거금을 요구하도록 스마트 컨트랙트를 수정키로 했다.

솔렌드의 이번 결정은 디파이 프로젝트가 시스템 위기 상황에서 레거시 금융기관들과 동일한 ‘개입’을 했다는 전례를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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