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넷 ‘위믹스3.0’ 상세 정보 발표…7월 테스트 돌입
기축통화 ‘위믹스 달러’ 공개…발행량·준비금은?
‘테라’ 디페깅, ‘셀시우스’ 코인런 등 우려 돌파 관건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테라’에 이은 제2의 ‘김치 스테이블코인’이 나온다. 위메이드가 최근 가상자산 시장 최대 논란의 중심인 ‘스테이블코인(stable coin)’ 발행을 강행한다.

지난달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테라USD’의 디페깅(1달러 고정 가치 무너짐) 사태로 불거진 안정성 논란을 100% 안전 자산 담보로 불식하겠다는 의지다.

위메이드는 15일 오전 11시 글로벌 쇼케이스를 통해 자체 메인넷(블록체인 네트워크) ‘위믹스(WEMIX) 3.0’ 출시 일정을 공개하고 스테이블코인 ‘위믹스달러(WEMIX$)’의 구체적인 발행 계획을 밝힌다. 이와 함께 위믹스 생태계의 중심 역할을 담당할 ‘위믹스 플레이’, ‘나일(NILE)’, ‘위믹스 디파이 서비스’ 정보를 공개한다.

이날 행사는 사전에 녹화된 영상을 전문 사회자가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평소와 달리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전면에 나서진 않는다. 별도의 질의응답 시간도 없다. 그러나 앞서 위메이드가 사전에 공개한 내용을 토대로 위믹스달러 발행 계획의 큰 틀이 나올 것임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위메이드는 테라-루나 사태가 촉발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신뢰성과 안정성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위믹스달러 프로토콜의 핵심 정책들을 사전 공개한 바 있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위믹스달러는 USDC(유에스디코인) 및 Fiat(법정통화)와 같이 온체인 및 오프체인에 관계 없는 안전 자산을 100% 담보로 하는 프로토콜에 의해 발행된다. 위믹스달러의 100% 담보화 모델은 자본 부족 또는 디플레이션으로 인한 위험으로부터 보호한다는 게 위메이드의 설명이다.

위메이드는 “위믹스달러는 동일한 가치의 위믹스 코인 또는 기타 담보 자산으로 언제든지 교환될 수 있다”면서 “담보된 총 가치는 항상 위믹스달러의 총 발행량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담보자산을 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겠다는 것이다.

스테이블코인이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가상자산을 일컫는다. 보통 미국 달러나 유로화 등 법정 화폐와 1대 1로 가치가 고정돼 있다. 그런데 테라폼랩스의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은 자동화된 매수·매도 알고리즘을 통해 담보 없이 페깅(가치 고정)을 유지하는 방식을 차용하다 끝내 실패했다.

이로 인해 스테이블코인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신뢰가 무너졌고, 스테이블코인 발행 계획을 밝혔던 위메이드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이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직접 나서 “위믹스달러는 테라USD와 다르다”고 적극 해명한 바 있다.

일단 위믹스3.0 생태계는 테라 생태계와 달리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서비스에만 의존하지 않을 전망이다. ‘위믹스3.0’은 플랫폼이 주도하는 서비스 중심의 생태계를 지향한다. ‘위믹스3.0’의 주축이 될 세 가지 플랫폼은 ▲위믹스 플레이 ▲나일 ▲위믹스 탈중앙금융(디파이) 서비스다.

출고일자 2019.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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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플레이는 블록체인 게이밍 플랫폼 위믹스가 준비중인 WGC(위믹스 게임 체인)기반의 게임플랫폼으로 진화한다. 나일은 네이트(Neith) 프로토콜을 사용해 크리에이터들이 그들의 비전을 실행하기 위한 자금, 애셋, 구성원을 모집할 수 있는 ‘탈중앙화 자율조직(DAO)’ 형태의 플랫폼이다.

위믹스 디파이 서비스는 가상자산의 저장, 거래, 대출, 결제, 투자 등을 처리할 수 있는 ‘온체인 디파이(On-Chain DeFi)’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스테이크360’에 대한 추가 정보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서비스는 1년간 위믹스를 예치하면 최대 20%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는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다. 20%라는 이자율은 테라의 앵커프로토콜과 같은 이자율로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상당히 높은 이자율이다.

그런데 상황이 악화일로다. 최근 테라·루나 폭락 이후 가상자산 담보대출 서비스를 제공해온 셀시우스 네트워크에서도 ‘코인런(투자자 대규모 이탈)’ 사태가 발생했다.

셀시우스는 약 18~30% 수준의 높은 가상자산 예치 이자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최근 셀시우스의 재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가상자산 인출 수요가 급증했다. 이에 셀시우스는 준비금 소진을 우려해 인출 등 서비스 중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인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연일 급락세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이날 행사는 ‘위믹스3.0’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공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위믹스3.0 공식 오픈 시점은 7월 1일부터 진행하는 테스트 이후 공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나일’의 NFT 플랫폼 운영방식, ‘위믹스달러’와 ‘디파이 서비스’에 대한 구체적인 운영 방침 등이 소개될 예정”이라며 “스테이크360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메인넷 오픈 이후 공개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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