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태훈 기자] 최근 인공지능(AI) 혁신이 예술가와 기술자 간의 대립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한 주 동안 거의 매일 새로운 갈등이 발생했다고 포춘이 보도했다.

지난 월요일, 배우 스칼렛 요한슨은 자신의 목소리와 유사한 챗봇 음성을 사용한 오픈AI의 CEO 샘 알트먼을 비난했다. 요한슨은 오픈AI가 자신의 목소리와 너무도 흡사한 음성을 사용해 친구들과 뉴스 매체조차 차이를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요한슨은 “충격과 분노를 느꼈다”고 말했다. 오픈AI는 의도적인 유사성을 부인하며 해당 음성 사용을 중단했다.

수요일, 오픈AI는 뉴스 코프와 협약을 맺어 월스트리트 저널, 뉴욕 포스트, 더 선 등 여러 출판사의 뉴스 콘텐츠를 자사 대형 언어 모델 훈련에 사용하기로 했다. 더 인포메이션의 편집장 제시카 레신은 이를 “치명적 실수”라며 비판했다.

레신은 AI 회사들이 뉴스 사이트를 대체할 제품을 구축함에 따라 출판사들의 비즈니스 이익에 반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뉴욕 타임스는 오픈AI가 자사 콘텐츠를 무단 사용해 ChatGPT를 훈련시켰다며 소송을 진행 중이다.

목요일, 블룸버그는 구글과 메타가 주요 할리우드 스튜디오와 콘텐츠 라이선싱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일부 콘텐츠를 공유할 의향이 있는 반면 넷플릭스와 디즈니는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

# AI와 창작자 간의 마찰 지속

이와 같은 마찰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AI 사용에 대한 동의와 보상 문제는 작년 할리우드 배우와 작가들의 파업을 이끈 주요 협상 지점이었다.

하지만 기술 회사들이 더 발전된 모델을 만들기 위해 경쟁하면서 갈등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AI 기술을 훈련하려면 대량의 데이터가 필요하고 창작 산업은 풍부한 원본 자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성우, 작문, 영화, 사진, 음악 등 모든 예술 형식이 AI의 타깃이 되고 있다.

많은 창작자는 자신의 작품이 훈련 데이터로 사용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지난주 데이터 시트에서 동료 샤론 골드만이 보도한 바와 같이 200명 이상의 음악가가 AI에 대한 보호를 요구하는 공개 서한에 서명했다.

이들은 이를 “인간 창의성에 대한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여기에는 케이티 페리, 니키 미나즈, 빌리 아일리시와 같은 문화적 영향력이 있는 아티스트들이 포함됐다.

덜 알려진 예술가들은 레딧과 X(구 트위터)를 통해 작품 보호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한 아티스트가 X에 게시한 가이드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메타의 AI 모델 훈련에 프로필이 사용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이 가이드는 5,800번 이상 공유되고 8,000개 이상의 계정에서 저장됐다.

앞으로도 AI 회사들은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서 기술자와 창작자 간의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어떠한 창작자도 안전하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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