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하면서 암호화폐 업계는 그 배경과 의미에 대해 다양한 해셕을 내놓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이번 이더리운 ETF 승인의 세 가지 의미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결정?

미국 SEC의 이더리움 ETF 승인은 정치적 요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하원이 암호화폐 관련 법안을 승인하는 역사적인 투표를 하고, 상하원 모두 논란이 됐던 SEC 암호화폐 수탁 회계 규칙을 폐지하는 투표를 하는 등 최근 정치권의 움직임은 미국에서 암호화폐 규제 상황에 대한 변화가 있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이러한 법안 제정에 민주당이 참여했다는 것은 미국 정부의 암호화폐와의 긴 전쟁이 거의 끝나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이 공식적으로 반대했던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인 FIT21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것은 중대한 양보로 간주된다.

미 의회의 이러한 움직임은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으로 하여금 자신의 암호화폐에 대한 접근 방식이 정치적 위험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역할을 했을 수 있다.

이는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암호화폐를 지지한다고 발표한 것도 SEC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신청자들과의 입장 차이를 이유로 이더리움 ETF를 거부하는 것은 SEC에 상당한 위험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더리움에 어떤 의미?

이더리움 현물 ETF의 승인은 이더리움 생태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첫째, 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에 대한 기관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는 ‘승인 도장’으로 간주되며, 이더리움을 구매할 수 있는 편리한 진입로를 제공함으로써 개인 투자자부터 헤지펀드까지 다양한 투자자를 끌어들일 것이다.

또한, 이번 승인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이더리움 네트워크 자체로 유입될 수 있다.

SEC는 펀드 매니저가 이더리움을 스테이킹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규  투자자들은 최대 3.5%의 수익률을 얻기 위해 직접 토큰을 스테이킹할 것이다. 이는 이더리움 생태계와 스테이킹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울러, 이더리움 ETF의 승인은 이더리움의 규제에 대한 명확성을 제공할 수 있다.

이러한 펀드의 거래가 허용된다면, 스테이킹되지 않은 이더리움은 증권으로 간주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으며, 이는 더 많은 기관의 자산 투자를 촉진할 수 있다.

다른 주요 체인들에 혜택은?

이더리움 ETF의 승인은 바로 이더리움에 대한 승인으로 간주되며, 단기적으로 탈중앙화 앱 플랫폼에서 경쟁이 없는 리더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할 것이다.

그러나 이번 결정은 카르다노, 솔라나, 리플 같은 주요 체인이 자체 ETF를 출시할 수 있는 문을 열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CME와 같은 기존 금융 기관이 이미 이를 수용했기 때문에 규제 승인을 받기가 더 쉬워졌지만, 다른 암호화폐 자산이 SEC에 의해 고려되고 있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또한, SEC는 솔라나와 같은 자산이 투자 계약의 정의에 부합한다고 적극적으로 밝힌 바 있는데, 이는 이러한 체인이 현물 ETF로 가는 과정에서 일종의 “과속 방지턱”이 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이더리움 ETF의 승인은 암호화폐 산업에 중요한 이정표이며, 이더리움과 잠재적으로 다른 주요 체인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후자는 추가적인 규제 장애물에 직면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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