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도이치 주가 하락 경고…경기 침체 가능성
경기 지표·기업 실적 부진 속 촉매제 부재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19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6.94포인트(0.75%) 하락한 3만1253.13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2.89포인트(0.58%) 빠진 3900.7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9.66포인트(0.26%) 내린 1만1388.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증시는 물가 상승 압력으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와 경제 지표 부진에 하락했다.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라는 어려움속에 주가 역시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관측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골드만삭스는 경기가 침체될 경우 주가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며 향후 2년간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35%라고 말했다.

도이체방크도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 시장 매도세가 평균 이상일 것이라며 즉 하락률이 35~40% 즉,  S&P500지수 기준 300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민스러운 표정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발표된 지표들도 부진했다.

미국의 신규 실업 수당 청구건수는 증가세를 보여 고용시장 회복이 다소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진단이 나왔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5월 8∼1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보다 2만1000건 증가한 것으로 지난 1월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많았으며 전문가 예상치도 상회했다.

또 미국의 4월 기존주택 판매가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4월 기존주택 판매(계절 조정치)가 전월 대비 2.4% 감소한 연율 561만 채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577만 채보다 줄었으며 예상치를 하회했다.

4월 기존주택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5.9% 감소했다.

기업들의 실적 부진도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줬다.

미국 백화점 체인 콜스(KSS)는 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밑돌고, 인플레이션 등으로 실적이 압박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전일 대비 4.41% 올랐다. 네트워킹업체 시스코시스템즈(CSCO)의 주가는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하회했고 다음 분기 매출 전망치도 예상치를 밑돌면서 13.7% 하락했다.

헤지펀드 리버티뷰 캐피탈 메니지먼트 LLC의 사장인 릭 머클러는 “트레이더들은 단기 바닥 접근으로 시장을 뒤집을 촉매를 찾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유가는 중국 상하이시가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추가적으로 완화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62달러(2.39%) 상승한 배럴당 112.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달러는 하락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96% 하락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1.19% 상승한 1.0589달러를 기록했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4% 상승한 1841.2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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