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비자(Visa) 카드가 국제 결제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을 저격했다. 스테이블코인 거래량 중 실거래에 쓰이는 것은 10%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5일(현지 시간) 블룸버그는 비자와 알리움 랩스(Allium Labs)의 통계를 인용,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의 90% 이상이 진짜 사용자에 의해 발생한 것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비자는 스테이블코인이 널리 사용되는 결제 수단이 되는 것이 아직 멀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비자와 알리움 랩스는 스테이블코인 거래를 추적하는 대시보드를 만들었다. 이에 따르면 봇(bot)과 대규모 거래자들에 의한 거래를 제외하고 실제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진 거래는 전체 스테이블 거래의 10% 수준이라는 것.

4월에 총 2.2조 달러의 거래 중에서 실제 결제 활동으로부터 기인한 금액은 단 1490억 달러에 불과했다고 비자는 밝혔다.

스테이블코인 거래량 중 실거래 규모(검은색). 자료=비자, 알리움랩스

페이팔(PayPal)과 스트라이프(Stripe) 등 핀테크 기업들은 스테이블코인 분야에 진출해 결제 시장에서 비자에 도전하고 있다. 스트라이프의 공동 창업자 존 콜리슨(John Collison)은 4월에 기술적 개선이 이뤄졌다며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에어월렉스(Airwallex)의 EMEA 지역 최고 경영 책임자인 프라나브 수드(Pranav Sood)는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수단으로서의 진화에서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며 “장기적인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초점은 기존의 결제 방식이 훨씬 더 잘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글래스노드(Glassnode)는 2021년 암호화폐 시장의 최고점에서 기록된 3조 달러의 암호화폐 유동성이 실제로는 8750억 달러에 가까웠다고 추정했다.

스테이블코인 거래의 경우, 사용자가 자금을 이체하는 플랫폼에 따라 종종 거래가 중복 계산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서클이 발행하는 USDC로 페이팔의 스테이블코인 PYUSD를 100 달러 어치 변환하면 유니스왑(Uniswap)에서는 총 200 달러의 스테이블코인이 거래된 것으로 기록될 수 있다.

비자는 지난해 12조 달러 이상의 거래를 처리했으며, 스테이블코인이 일반적인 결제 수단으로 인정받게 될 경우 손해를 볼 수 있는 회사 중 하나다.

애널리스트들은 스테이블코인이 즉각적이고 거의 비용이 들지 않는 거래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결제 분야에서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에어월렉스의 수드는 “고객들이 아직 기술을 사용하기에 충분히 친숙하지 않다고 생각해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미지근하다”며 “정말로 극복해야 할 중대한 장벽은 미국에서는 여전히 사업 결제의 40~60%가 수표로 처리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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