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회의 앞두고 국채 금리 혼조 보이며 안정
WTI, 2.6% 하락…달러화 강세 주춤

[뉴욕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근철·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7.29포인트(0.20%) 상승한 3만3128.79에 마감했다. 또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10포인트(0.48%) 오른 4175.4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7.74포인트(0.22%) 뛴 1만2563.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첫날을 맞아 50bp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 발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서도 소폭 상승했다. 특히, 미 국채 금리가 다소 안정세를 보였으며 달러 강세도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연준은 높은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이번에 2000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연준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록펠러 글로벌 패밀리 오피스의 지미 창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 통신에 “연준 회의가 시장이 두려워하는 것보다 더 매파적이지 않다면 연준 회의가 끝난 후 높은 반등이 예상된다”면서도 “잠재적으로 단기 반등이 있을 수 있지만 전반적인 추세는 여전히 주식 측면에서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욕증권거래소 앞의 월스트리트 표지판 [사진=로이터 뉴스핌]

현재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움직임도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전일 11년만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다. RBA는 3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10%에서 0.35%로 25bp(1bp=0.01%p) 올렸다. 이에 호주 달러가 상승했고 주식은 하락했다.

또 영란은행(BOE)의 추가 금리인상 속 양적긴축 여부도 이번주 결정된다. BOE는 5일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지난 12월을 시작으로 3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영란은행은 금리 인상 뿐 아니라 양적완화(QE) 때 매입한 채권의 매각 여부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도 시장에 우려를 키웠다.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률 설문조사(JOLTS)’에 따르면 3월 퇴사자 수가 454만명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한 달 전보다 15만2000명 늘었다.

구인 규모 역시 2000년 12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위축된 노동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으며, 그만큼 기업들의 구인난이 악화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 연준이 소비자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종목별로 보면 아마존(AMZN)은 전일 대비 0.2% 하락했으며, 이는 2020년 5월 이후 최저 종가다. 화이자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77% 급증한 32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주가는 2.05% 상승했다.

미 국채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전일 장중 한때 3%대로 치솟았던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숨고르기를 보였다. 10년물은 전일 대비 3.10bp 하락한 2.965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3.70bp 상승한 2.7680까이 올랐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유럽연합(EU)이 이번주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소식에도 원유 수요 둔화 우려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76달러(2.6%) 하락한 배럴당 102.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상승세가 다소 완화되면서 달러화 추가 강세를 제한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29% 하락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0.11% 하락한 1.0521달러를 기록했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달러 강세가 완화되며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4% 상승한 1870.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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