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오프라인 행사, 메타버스로 접근성 높여
삼성전자, 디센트럴랜드에 플래그십스토어 열기도

메타버스 플랫폼 디센트럴랜드 내 타임스스퀘어.(사진=제임스타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세계적인 대형 행사들이 메타버스 세계에서 열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오프라인 참여가 어려워진 가운데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11일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세계 4대 테니스 대회인 호주오픈이 디센트럴랜드 내에서 이벤트를 진행한다.

17일부터 시작되는 호주오픈 토너먼트 기간 동안 디센트럴랜드 내에서 파티를 개최한다. 호주의 여름 분위기를 담을 예정이다. 행사 관계자는 “일부 사람들은 호주 오픈에서 8~9시간을 보내고도 테니스공조차 보지 못한다”며 “메타버스로 들어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토너먼트 600경기의 위닝샷(승리를 결정짓는 타구)은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로 출시된다. 위닝샷을 포함해 코트에서의 행동을 담은 6776개의 NFT를 출시할 예정이다. 그랜드슬램 테니스 토너먼트의 NFT 시장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인데스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많은 대면 모임이 어려워지면서 호주 오픈과 같은 가상 이벤트가 더 보편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 뉴욕의 타임스스퀘어는 디센트럴랜드와 손을 잡고 메타버스 공간에서 새해맞이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타임스스퀘어를 소유한 미국 부동산 개발그룹 제임스타운은 가상부동산 프로젝트 디센트럴랜드에 가상 타임스스퀘어를 구축하고 볼드롭 행사를 생중계했다.

타임스스퀘어는 디센트럴랜드에서 최초로 물리적 자산과 연결된 고층 건물이 됐다. 코인데스크는 “디센트럴랜드, 더샌드박스와 같이 인기 있는 메타버스 게임에서 가상 부동산의 가치가 계속 치솟으면서 제임스타운과 같은 실제 부동산 개발자의 참여가 주목할만한 트렌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메타버스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6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디센트럴랜드에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837X’를 오픈했다. 실제 매장이 위치한 미국 뉴욕 맨해튼 워싱턴스트리트 837번지와 같은 자리에 가상 매장을 연 것이다.

삼성837X은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커넥티비티 극장’, ‘지속가능한 숲’, ‘커스텀 스테이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커넥티비티 극장에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자·가전 전시회 ‘CES 2022’ 행사의 삼성 관련 뉴스를 제공한다. 지속가능한 숲에서는 디지털 모험을 선보인다. 커스텀스테이지에서는 축하 공연이 열린다.

마이클 필립스 제임스타운 회장은 “메타버스는 부동산과 건축 환경의 발전에 중요한 부분”이라며 “물리적 부동산은 지리적으로 접근이 제한돼 있지만 메타버스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장소에 접근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디센트럴랜드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커뮤니티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프로젝트다. 디센트럴랜드라는 메타버스 게임 안에서 플랫폼 내 가상 화폐인 마나(MANA)를 이용해 사용자들은 자신 소유의 땅, 아이템 등을 NFT 형태로 구매하거나 팔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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