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권승원 기자] 그라운드X의 클레이, 카카오게임즈의 보라. NFT 시장에서 두 코인인 중 누가 웃을까?

# 격전지 NFT 시장에 뛰어들다 

클레이와 보라는 범 카카오 계열의 암호화폐다. 두 코인 모두 NFT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3일 카카오게임즈는 NFT 거래소를 독자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라운드X가 추진하는 NFT 사업과 겹친다.

그라운드X는 클레이튼 기반 NFT 제작 플랫폼 ‘크래프터 스페이스(Krafter Space)’를 내놨다. 참여자들이 빠르면 수분 내 NFT를 생성해 NFT 마켓 ‘오픈시(Open Sea)’에 유통해 판매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게임에서 거든 성과를 NFT로 확장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남궁훈,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공동대표는 홈페이지에 “‘한국 너머'(Beyond Korea), ‘게임 너머'(Beyond)를 지향하는 ‘시즌2’로 변화를 시작하겠다”라고 선언하며 “스포츠, 게임, 메타버스에 특화한 NFT 거래소를 (자회사) 프렌즈게임즈에서 개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인 프렌즈게임즈는 5월 블록체인 전문업체 ‘웨이투빗’과 합병했다. 웨이투빗은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보라 운영사다.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메타버스와 NFT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뿌리가 같은 두 회사, 그라운드X와 카카오게임즈는 협력이 우선일까, 아니면 경쟁자일까?

# 프렌즈게임즈”협력관계”

프렌즈게임즈 관계자는 “결코 힘을 분산하거나 경쟁한다는 뜻이 아니다”고 답했다.

그는 “프렌즈게임즈에서 선보일 NFT 거래소는 발표된 대로 프렌즈게임즈가 사업을 진행하며 강점을 갖고 있던 게임, 컨텐츠 등의 아이템을 활용한 NFT 거래소이다. 반면 그라운드X는 메인넷인 클레이튼을 갖고 있다. 좀 더 범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쟁관계가 아닌 철저한 협력관계이다. 웨이투빗 보라의 경우도 합병을 통해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클레이튼 메인넷으로 변경되었다”고 강조했다.

# 코인은 보라 상승률이 더 높아

NFT 시장은 ‘격전지’이다.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바람과 함께 전세계 빅테크 기업, 컨텐츠 기업들이 모두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카카오 진영이 통일된 대오를 갖추지 않고 각개약진 전략을 취한 이유는 뭘까?

시장의 평가도 냉정하다. 보라 코인 가격이 클레이보다 더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보라의 경우 지닌 10월 28일 277.7원에서 현재 445.5원으로 약 40% 상승했다. 메타(페이스북)가 메타버스 진출을 공언한 이후 관련 코인이 랠리를 벌일 때 보라 역시 바람을 탔다.

반면 클레이는 같은 기간 1879원에서 1997원으로 약 6% 상승하는데 그쳤다. NFT나 메타버스 버스 재료가 없는 코인들도 개별 재료만으로도 기록할 수 있었을 저조한 상승률이다.

‘메타 빔’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는 디센트럴랜드가 ‘따따블’을 기록하는 동안 카카오 진영의 암호화폐 최전선 프로젝트인 그라운드X의 클레이는 초라한 성적표를 기록하고 있다.

그라운드X가 NFT 시장에 들인 공을 감안할 때 일단 카카오게임즈가 기선을 제압했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평가다.

카카오 진영은 신상필벌이 분명한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클레이와 보라의 대결에서 누가 최후에 웃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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