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미국의 단기 국채 수익률이 급락했다.(채권 가격 상승) 올해 중 가장 큰 폭의 움직임이다.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이 예상을 깨고 기준 금리를 동결하면서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기 때문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 국채시장에서 2년물과 5년물 수익률은 각각 6bp(0.06%포인트), 9.5bp(0.095%포인트) 떨어졌다. 하루 낙폭으로는 올해 중 가장 컸다. 1bp는 0.01%포인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5년 만기 수익률은 1.088%까지 하락, 거의 3주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영국 국채시장에서도 2년물과 5년물은 21bp, 19bp 씩 폭락했다. 브렉시트 파동 이후 가장 크게 떨어졌다. 독일 국채 시장에서도 단기 채권 수익률이 5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영란은행이 인플레이션 때문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영란은행은 경기 둔화를 이유로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금리 동결 이후 채권수익률이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미국 국채시장에서는 전날 연준의 테이퍼링 발표 이후 내년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선물 시장에서는 70%의 확률로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연준 금리인상 가능성 추이(자료=블룸버그)

영란은행의 금리 동결 이후 금리 인상 확률이 약간 떨어지는 모습이었다.(점선은 연준 점도표, 적색은 11월3일, 청색은 11월4일 유로달러선물에 반영된 금리인상 가능성)

미국 국채시장은 금요일 발표되는 고용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신규 고용이 강하게 나올 경우 금리는 다시 상승세를 보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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