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과 유럽의 대형 은행들이 비트코인 보유시 그에 비례해 일정 액수의 현금을 별도 적립할 것을 요구하는 바젤위원회의 새로운 규정에 반대하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중앙은행 및 규제 당국자들로 구성된 바젤 은행 감독 위원회는 지난 6월 은행들의 암호화폐 보유에 관한 새 규정을 제안했다. 바젤위원회 제안에 따르면 은행들은 비트코인 보유시 1250%의 위험 가중치를 적용해야 한다. 이는 은행이 비트코인에 100달러 노출할 경우 손실에 대비해 1250달러에 달하는 위험 가중 자산을 보유해야 한다는 뜻이다.

JP 모건 체이스와 도이체방크 등을 포함하는 은행 포럼인 글로벌 금융시장 협회(GFMA)와 다른 5개 금융업계 협회들은 20일자 서한에서 바젤위원회가 제안한 규정에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이들 금융 협회들은 비트코인을 비롯해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대부분의 암호화폐에 그토록 엄격한 자본 요건을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비트코인, 그리고 이더리움처럼 거래가 많이 이뤄지는 암호화폐에 그렇게 높은 위험 가중치는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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