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 미국 국채 수익률이 1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bp(1bp=0.01%포인트) 내린 1.321%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은 2.7bp 하락한 1.907%, 2년물은 0.4bp 하락한 0.213%를 각각 나타냈다.

# 8월 소비자물가 주시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4일 발표 예정인 미국 8월 CPI(소비자불가동향)를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미시간 대학의 소비자 심리 지수의 최근 수치도 이번 주에 발표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21~22일 회의에서 1200억 달러 규모의 국채 및 모기지 담보부 증권 매입 프로그램 축소를 위한 정례회의에서 11월 초 테이퍼링을 시작할 수 있다는 계획을 발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유니크레딧(UniCredit)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주 CPI, 소매 판매 및 미시간 대학교 데이터를 예의주시하며 유가 시장을 주목했다.

유니크레딧은 “관찰해야 할 핵심 요소 중 하나는 실질 수익률과 손익분기점의 움직임”이라며 “지난 주에 손익분기점은 증가했고 실질 수익률은 유럽과 미국 모두에서 더욱 하락했으며 두 움직임 모두 유로존에서 훨씬 더 두드러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는 성장 전망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반면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 달러, 연준 테이퍼 속도에 대부분 다른 통화대비 상승
달러가 다른 통화 대비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4분 기준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장보다 2.997% 상승한 92.6780을 기록했다. 달러는 지난 9월 13일 통화 바스켓 대비 2주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말까지 자산매입을 줄일 수 있다는 기대에 힘입어 코로나19 사례가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하락한 통화 중 하나로 1.1770달러로 하락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주 자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지 2주가 조금 넘었다. 엔화에 대해 달러는 0.1% 상승한 110엔을 기록했다.

외환시장은 내일 소비자 물가를 시작으로 이번 주 미국 경제 데이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는 다음 주 연준 회의를 앞두고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뜨거운지 최신 업데이트의 단서가 될 수 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는 중앙은행이 올해부터 테이퍼링을 시작하면서 닛케이 인터뷰에서 자산 매입 규모를 축소하고 싶다고 말한바 있다.

에릭 넬슨 웰스파고 증권사 거시 전략가는 “테이퍼링 논의로 달러가 상승했다”면서 “우리는 연준이 금리 인상에서 테이퍼의 연결을 끊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연준의 커뮤니케이션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테이퍼링은 긴축 통화 정책을 향한 단계를 의미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달러를 상승시킨다. 연준은 더 적은 부채 자산을 구매할 것이며, 이는 유통되는 달러가 더 적을 것임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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