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달러, 채권, 금, 주식, 그리고 비트코인. 글로벌 자산시장이 변곡점을 맞아 어떤 자산이 투자에 유리한 지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달러 약세=금 상승

싱가포르 최대 은행인 DBS는 지난 25일 분석 보고서에서 달러 약세에 가장 민감한 자산으로 금을 꼽았습니다. 최근 금 가격의 상승이 이를 반영한 것인데요.

달러 인덱스(DXY)와 금 사이의 상관 관계는 -0.53입니다. 달러가 약해지면 금 가격이 50% 이상의 확률로 상승한다는 뜻입니다.

# 선진국 채권으로 자금 이동

채권시장에서는 이머징마켓(Emerging Market) 투자등급 채권(EM)과 선진국(Advanced Economy) 투자등급 채권(DM)의 상관 관계가 작년 0.65에서 0.21로 뚝 떨어졌습니다. 고위험 채권 쪽에서도 EM과 DM의 상관 계수가 작년 0.68에서 0.15로 하락했습니다.

이머징마켓 채권과 선진국 채권이 각자 다른 길을 간다는 건데요.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이머징마켓 상품을 회피하고 선진국 채권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겁니다.

# 비트코인-주식 동조화 강해져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자산 쪽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DBS는 비트코인과 S&P500 선물의 상관 관계를 분석했습니다. 2020년 11월 이후 매달 두 자산의 가격 추이를 비교해보니 상관 계수는 0.20으로 비교적 낮았습니다.

DBS는 비트코인 가격이 급격하게(10% 이상) 오르거나, 떨어진 특정 시기를 따로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12월 28일, 올해 1월 4일, 29일, 그리고 검은 수요일인 5월 19일입니다.

강력한 가격 움직임 포함된 60시간 이후 두 자산의 상관 계수는 0.26으로 상승합니다. 평소 상관 계수 0.19 보다 높습니다.

DBS는 비트코인 가격의 움직임이 위험 선호를 반영하고, 이것이 S&P500 선물 같은 위험 자산에 전이되는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한 마디로 동조화인 것이죠.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이 레거시 시장인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것이죠. 디지털 자산시장이 레거시 금융시장의 일부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