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코인데스크 리서치가 올 1분기 시장 리뷰를 통해 “기관투자자 활동이 줄고 개인투자자 활동이 늘었다”고 6일(현지시간) 말했다.

코인데스크는 “지난해 시장이 4분기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해 주도한 것과는 사뭇 다르다”고 했다. 그러나 “여전히 기관투자자들의 활동은 핵심적이며, 이번 분기에 나타난 몇 가지 징후는 (기관들의 움직임이) 향후 몇 달동안 계속될 것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일부 지표는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투자 흐름과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고 정리했다.

◆ 미결제 약정 급증에도 기관투자자 활동 둔화 

지난 1분기,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1조 달러(한화 1116조원)를 넘었다. 기관투자자들은 관심을 끌만한 규모가 아니면 눈길을 주지 않는다. 1조 달러라는 심리적 저항선을 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코인데스크는 “기관투자자들이 지난해보다 비트코인에 대해 조사하고 연구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단, 아직까지는 기관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지 않다. 1분기에 코인베이스 등 기관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거래소 거래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코인데스크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순위 변동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CME는 지난 1월 가장 많은 미결제 약정을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 미결제 약정은 계속 증가했지만 그 이후엔 바이낸스, 바이비트 등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사용하고 레버리지 비율이 높은 거래소 거래량이 늘었다. CME도 추월했다.

◆ 소액투자자 증가 

현물 대 선물 거래량 비율도 눈여겨볼만하다. 기관투자자와 장기투자자는 현물 거래소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 비율이 줄어들면 새로운 투자자들이 활동을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온체인 데이터를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급증했던 거래량과 총 가치는 1분기에 하락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거래하기보다 보유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뜻이다. (비트코인의) 지속적인 가격 상승에도 USD 평균 거래 규모 증가율은 낮아져 소액투자자 참여가 더 많아졌다.

소액투자자가 많아졌다는 것은 비트코인 주소 증가 지표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1분기에 소액의 비트코인 보유 주소는 계속 급증한 반면 1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주소는 감소해 소액투자자의 유입이 더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분기동안 활성 주소는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되어 신규 투자자 대부분이 비트코인을 보유하기 위해 매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을 거래하기보다 보유하려는 경향은 현재 공급량에서 1년간의 거래량을 나눈 후 계산하는 비트코인 거래 속도 감소를 통해서도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