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암호화폐가 “투자 가능한 자산군이 되고 있다”는 내용의 투자노트를 냈다.

투자노트 저자 리사 샬렛과 데니 갈린도는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는 모두 투기이며 신중한 결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블록은 이는 “월가가 (비트로인 등 암호화폐를) 전면 거부하다가 조금씩 수용하기 시작한 관점 변화를 뜻한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저자는 투자노트 서론에서 “투기 자산이 포트폴리오에서 다각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투자 가능한 자산 등급이 되려면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우리는 암호화폐가 그 문턱에 도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투자노트는 “확고한 규제 프레임워크, 풍부한 유동성, 상품 효용성 및 기관투자자들의 관심 증가 등이 합쳐졌다”고 덧붙였다.

투자노트는 예비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모으라고 권하고 있다. 저자들은 “투자자들은 교육을 받고 포트폴리오에서 이러한 자산 등급에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 고려할 것을 권한다”고 언급했다.

모건스탠리는 “아직 투기 단계에 있는 다른 자산군과 마찬가지로 (암호화폐에는) 예측 가능한 위험, 식별 가능한 위험, 아직 밝혀지지 않은 위험 등이 있다”며 “이러한 위험성으로 벤처캐피털이 투자하는 것처럼 다각화된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적게 차지하도록, 제한적으로 투자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발표된 CFA 인스티튜드(Institude, 투자 전문가에게 금융 교육을 제공하는 글로벌 비영리 전문 기관) 연구 결과를 반영해 암호화폐는 초기 모델로써 다른 자산과 낮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한 자산으로 추천하며 전체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2.5% 이하의 비중을 차지하도록 투자할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는 주석을 통해 어떤 특정한 코인을 직접적으로 보유할 것을 추천할 시점이 아니라고 말했다. 투자노트는 “아직 코인 거래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적정가 발견 등 관련 문제는 여전히 해결할 필요가 있다. 아직 확신할 단계가 아니므로 고객들에게 신중하게 (투자를) 진행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적격 투자자에게는 현재 공개적으로 거래되는 상품, 블록체인 생태계 관련 벤처캐피털이나 민간투자를 통해 성장기회가 있는 상품 투자부터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

이번 투자노트는 불룸버그 통신이 모건스탠리 투자운용사 계열사인 카운터포인트 글로벌이 비트코인 투자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지 한 달여만에 나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