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카르다노가 이더리움 2.0을 넘어설 것이다.” 찰스 호스킨슨은 도발했고, 암호화폐 시장은 화답했다. 리플을 제치고 이더리움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다.

코인마켓캡 기준 카르다노(ADA)는 리플을 따돌리고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 4위를 기록했다. 리플을 역전한 것이다. 카르다노의 시가총액은 22조원 규모다. 다음 목표는 이더리움이다.

◆ ‘메리’ 하드포크 마무리 

암호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는 지난 3일 카르다노가 멀티 자산 네트워크로 전환하기 위해 고겐 단계로 가는 ‘메리’ 하드포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카르다노는 5단계에 걸친 개발 로드맵(바이런, 셸리, 고겐, 바쇼, 볼테르) 중 2단계인 셸리 메인넷까지 출시한 상태이다. 바이런에서는 카르다노 개발사 IOHK가 운영하는 노드만 블록을 생성·검증하고 결제 레이어를 론칭할 수 있다. 셸리부터는 카르다노 보유자들이 직접 노드를 만들고 지분위임을 통해 네트워크 운영에 참가할 수 있다. 보상 시스템 등도 도입된다.

고겐은 스마트 계약을 통해 디앱을 구축할 수 있는 단계이다. 바쇼에서는 사이드체인을 도입해 네트워크 확장성과 상호운영성을 높인다. 볼테르는 온체인 거버넌스를 실현하고, 네트워크 발전을 위한 펀드 조성을 할 수 있는 단계이다.

사용자들은 토큰화할 때 스마트 계약을 구축할 필요 없이 카르다노 블록체인을 통해 처리할 수 있다. 이는 이더리움 기반 ERC-20 토큰 표준과 차별화된다.

유투데이는 “그레이스케일이 지난 달 말 카르다노를 비롯한 알트코인 신탁을 등록한 것이 에이다 상승 추진력을 높이는 촉매제가 되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뛰어난 가격 퍼포먼스 

암호화폐 전문 매체 AMB크립토는 “카르다노가 매수세에 힘입어 시가총액 4위로 올라섰다”고 분석했다. 카르다노는 지난 하루 동안 거래량이 100억 달러로 급증했다.

가격이 조정될 것이란 지표도 있었지만 상대강도지수에 따르면 매수세는 껶이지 않고 볼링거 밴드 위로 치솟았다. AMB크립토는 “강세가 계속되면 카르다노는 1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가격 조정은 불가피하며 황소가 0.44달러 선까지 후퇴하면 가격 추세가 반전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찰스 호스킨슨 “카르다노가 이더리움 2.0 넘어설 것” 

암호화폐 전문 매체 뉴스BTC는 카르다노 창시자 찰스 호스킨슨이 한 인터뷰에서 “카르다노가 이더리움 2.0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카르다노가 이더리움보다 더 단순하고 견고하게 설계됐다고 주장했다.

호스킨슨은 이더리움 2.0의 ZK롤업, 샤딩 기술 등에 대해 “부서지고 깨지기 쉽다”며 카르다노와 이더리움의 설계 차이가 이더리움이 뒤처지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비탈릭(이더리움 창시자)은 엔지니어링 연구 측면에서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더리움 2.0 도입이 어렵지 않다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더리움의 복잡한 접근 방식은 노드 장애 저항력, 새로운 악용 가능성 등 많은 문제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약 절반 가량 비잔틴 결함으로 가용성 문제가 발생해 새로운 공격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호스킨슨은 이더리움 공동창업자 중 한 명으로 카르다노 창시 이전에는 대표까지 역임한 바 있다. 그가 창시한 카르다노는 ‘이더리움 킬러’ 후보 중 하나로 꼽히고는 했다. 뉴스BTC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보안 문제는 지난 주 디파이 이자농사 프로젝트 연파이낸스에서 1100만 달러의 해킹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또 수면 위에 떠올랐다”며 “카르다노는 고겐으로 전환하기 위한 메리 하드포크를 성공적으로 진행한만큼 디파이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