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한성수 기자] 카카오의 클레이튼과 네이버 라인의 핀시아가 통합 프로젝트 카이아를 공식화했다. 카이아(kaia)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대지의 신 가이아(Gaia)에서 따온 말이다.

30일 클레이튼 재단과 핀시아 재단은 통합 카이아의 비전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두 프로젝트의 통합 과정에서 클레이튼이 기술 부문에서는 어드밴티지(기선)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통합 코인은 EVM 기반으로 일단 발행된다.

핀시아 블록체인은 사실상 동면 상태에 들어간다. 디앱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은 아니지만 추가 코인 발행은 정지된다. 2 단계 기술 통합 과정에서 양측 기술진들이 어떤 합의안을 만들어낼 것인지 주목된다.

그러나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핀시아 재단도 만만치 않다. 핀시아측은 향후 카이아가 라인페이와 연결해 페이먼트 영토를 확장하고, 라인 메신저와 연동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클레이튼 서상민 이사장이 같은 메시저 서비스에서 기원한 톤(TON) 코인을 언급한 것도 눈에 띈다. 이날 리브랜딩 설명회에서 클레이튼 측은 한국의 대표적인 메시전 카카오를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핀시아는 일본의 대표적인 메시저 라인과의 협업을 당당하게 밝혔다.

클레이튼 관계자는 “카이아와 카카오 페이와의 협업에 대해서는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하나는 사법 리스크다. 클레이튼은 현재 카카오 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와 함께 과거 클레이튼 생태계에서도 위법한 행동이 있지 않았는지 의심 받고 있다.

핀시아와 통합도 이를 덮기 위한 고육책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클레이튼 측은 관련 질문을 받고 “절대 그런 일은 없으며, 카이아 통합 이후에도 과거 클레이튼 블록체인의 기록은 그대로 남게 된다”고 말했다. 클레이튼 체인 상에서 코인 이동 흔적을 지울 수는 없다는 해명이다.

사법 리스크는 핀시아 측에도 있다. 최근 일본 당국은 라인 현지 법인에 대해 지분 매각을 압박하는 중이다.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한 책임을 물어 네이버 지분을 배제시키려는 것이 아이냐는 관측이 나온다. 카이아가 계획한 대로 일본의 라인과 긴밀한 전략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지 우려되는 대목이다.

클레이튼과 핀시아는 지난 1월 전격적인 통합 발표로 커뮤니티에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핀시아 홀더들이 스왑 비율에 불만을 표시하면 통합 반대를 외치기도 했다.

카이아 통합 일정이 나오면서 남은 과제는 통합 재단의 수장이 누가 되느냐에 맞춰진다. 양측은 통합 재단 이사장 등 최고 운영진 구성은 6월 카이아 론칭과 함께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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