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통신사 블룸버그의 에드워드 로빈슨은 4일(현지시간) “많은 가상화폐들이 비트코인보다 더 화려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로빈슨은 “2017년 비트코인과 나란히 급상승한 가상화폐가 많았고, 2018년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빠지면서 급락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제 알트코인들은 (비트코인 급등에 맞춰 상승하는) 패턴을 따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더리움은 지난 3월 16일 최저가를 기록한 뒤 지금까지 5배 이상 올랐다. 리플은 지난 달 17일 이후 2배 올랐다. 유럽과 아시아 밀레니얼 세대에게 인기있는 온라인 거래 플랫폼 이토로에 따르면 신규 고객들이 비트코인보다 3배 더 많이 리플을 구입했다.
디지털 자산 투자 회사 KP1 PLC 조지 맥도너 대표는 “투자자들이 알트코인 설계와 목적을 깊이 파고드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로빈슨은 이더리움, 리플, 라이트코인 등을 언급하며 체인링크, 카르다노, 폴카닷은 눈여겨 볼만하다고 덧붙였다.
◆ 이더리움은 추천, 리플은 글쎄
로빈슨은 “이더리움은 담보처럼 거래된다. 투자자들은 이더리움의 미래에 대해 흥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JP모건체이스가 이더리움에서 운영될 애플리케이션 스타트업을 돕는 컨센시스에 투자한 사례를 들었다. 아마존닷컴의 클라우딩 컴퓨터 부서가 이더리움을 통해 중개인 없이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반면, 리플은 은행에서 채택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만큼 논쟁을 불러일으킨 주요 암호화폐는 없었다”고 말했다. 윙클보스 형제가 운영하는 제미니 거래소에서도 리플 거래를 허용하지 않았다. 크립토 소프트웨어 업체 메사리 대표 라이언 셀키스 등은 “리플이 자체 공급을 관리하고 코인을 판매하는 방법이 투명하지 않다”고 비난했다.
◆ 라이트코인, 폴카닷 눈여겨 볼만
로빈슨은 라이트코인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말했다. 라이트코인은 비트코인보다 거래를 빨리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라이트코인은 블름버그 갤럭시 암호화폐 지수를 구성하는 6가지 종목 중 하나이다.
그는 “새로운 세대의 디지털 자산은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며 체인링크, 카르다노, 폴카닷에 대해 언급했다. 폴카닷은 비탈릭 부테린과 이더리움을 개발하는 데 일조한 개빈 우드가 만들어서 기관투자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KP1 맥도너 대표는 “폴카닷을 이용하면 개발자는 자신의 블록체인을 만들 수 있다. 그 다음 각 도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처럼 하나의 거대한 네트워크에서 다른 체인과 연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폴카닷은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투자”라고 덧붙였다. 판테라 캐피털 창립자 댄 모어헤드 역시 “폴카닷이 이더리움에 도전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