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 가격이 강세를 이어갔던 11월 한달 동안 5년 이상 움직이지 않고 있던 40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약 20만개가 저장소 밖으로 이동했다고 4일(현지시간) 비인크립토가 보도했다.

온체인 정보를 제공하는 언체인드 캐피털(Unchained Capital)의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1만3700달러에서 1만9670달러까지 올랐던 11월 동안 비트코인 총 공급량 중 거의 1%가 최소 1년 이상 머물렀던 주소 밖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체인드 캐피털은 이러한 움직임이 비트코이 장기 투자자, 일명 ‘호들러’(Hodler)들의 수익 실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달 30일 1만8702달러의 마감 가격 기준으로 이들 장기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1524%에서 1만3856%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5년 이상 보유 중이던 비트코인이 최근 이동하는 과정에서 7년 이상 장기 투자자들의 보유 물량은 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5년-7년 투자자들의 보유량이 1% 정도 감소한 반면, 7년-10년 투자자와 10년 이상 투자자들의 보유량은 각각 0.2% 증가했으며, 전체 공급량의 61%가 1년 이상 움직이지 않고 있다.

비인크립토는 이 자료를 통해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단순히 투기적 수단보다는 가치자산과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