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세계 최대 디지털 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가 지난 3분기 총 10억 5000만달러의 투자금을 유치,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그레이스케일은 14일(현지시간) 공개한 3분기 투자보고서에서 금년 7월 ~ 9월 3개월간 암호화폐 상품에 모두 10억 5000만달러가 유입됐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다. 또 신규 투자금 규모는 3개 분기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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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별 신규 투자금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가 7억1930만달러로 비트코인에 대한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하는 기관투자자들이 3분기 그레이스케일 신규 투자의 84%를 차지함으로써 암호화폐에 노출되기 원하는 기관들의 수요가 늘고 있음을 보여줬다.

2020년 들어 지금까지 그레이스케일 암호화폐 상품에 유입된 투자금은 24억달러를 넘어 2013년 ~ 2019년 누적 투자액 12억달러의 두 배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기관들의 암호화폐 투자 급증 추세를 반영한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지크립토는 그레이스케일 디지털 펀드로의 투자금 유입 증가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에 장기적으로 매우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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