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17일 비트코인이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0.27% 하락한 1142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기록한 1130만 원대보다 소폭 오른 것이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도 1142만 원에, 바이낸스에서는 전일 대비 0.13% 오른 94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뉴스BTC는 “비트코인이 일간 차트에서 주요 지지선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며 “비트코인 소폭 하방으로 조정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1만 390달러까지 거래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가격은 현재 9천 달러 선에 이뤄진 지원과 100일 단순이동평균선을 훨씬 상회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BTC/USD 일일 차트에는 약 9750달러 선에 저항선이 형성된 삼각형 구역이 있다”며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하기 위해선 9750달러와 1만 달러 사이의 저항선을 뚫고 올라가야 한다”고 분석했다.

다른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트코이니스트는 “비트코인 랠리가 11일에 있던 차익실현 심리에 힘을 잃었다”며 “유럽 시장 개장을 앞두고 0.75% 소폭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투자자 활동이 반등해 위험자산 운용에 있어 긍정적인 한 주를 보내고 있으며 비트코인이 다시 1만 달러를 향해 강세 행보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을 높였다”고 판단했다.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0.09% 하락한 28만 원 선을 기록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코인메트릭스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한 AMB크립토 보도에 따르면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한 ‘검은 목요일’ 이후 소량의 이더리움을 보유한 지갑주소가 급격히 늘었다. AMB크립토는 “이더리움 2.0 비콘 테스트넷 출시가 임박해 지갑 주소가 늘어난 것일 수도 있고, 한 기업이 이더리움을 다양한 주소에 분산하고 있어서 그럴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또한 보고서는 이더리움 일일 활동 주소와 거래 건수 역시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8년 1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AMB크립토는 “이런 지표가 반드시 강세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와 비슷한 예로 이더리움에서 발행된 스테이블코인의 현재 발행량을 들었다. 블록체인을 통해 직접 거래된 것이었다면 이더리움은 지난 3개월 동안 시가총액 40억 달러 이상은 더 늘었어야 했다.

끝으로 AMB크립토는 “이더리움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량이 가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처럼, 아직은 불확실한 이더리움 2.0 개발 여부도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암호화폐 시가총액 3위 리플은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2.17% 증가한 235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는 크립토 분석 업체 메사리의 분석가 라이언 왓킨스가 “리플 보유자들의 적자가 심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왓킨스는 “리플의 가격이 개당 총 비용 기준에 비해 약 86% 낮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블록체인 기업 리플랩스가 보유한 리플 지분은 현재 0.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18년 1월 4일 기록한 최고치인 3.3달러에 비해 94% 더 낮은 가격에 거래 중인 것이다. 왓킨스는 “리플의 개당 총 비용 기준은 1.38달러인데 하루 2131건의 마감 거래액 중 1달러를 넘는 것은 2.1%에 불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