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다가오는 18일~22일 주간 뉴욕증시는 일정한 범위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각 주들이 부분적 봉쇄완화를 시작함에 따라 경제활동 재개로 인한 회복세를 확인할 때까지는 시장은 관망세를 유지한다는 것. 투자자들은 화요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장의 의회 증언을 주목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60.08포인트(0.25%) 오른 2만3685.42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11.20포인트(0.39%) 상승한 2863.70를, 나스닥 지수는 70.84포인트(0.79%) 반등한 9014.56으로 마감됐다.

하지만 3대 지수들은 주간으로 일제히 내렸다. 주간으로 다우 2.7%, S&P 2.3%, 나스닥 1.2% 하락했다. S&P 낙폭은 3월 셋째주 이후 최대이며 다우와 나스닥은 4월 첫째주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 실업지표와 경제재개 상황임, 코로나19(챼퍙-19) 책임론으로 인한 미·중 간 갈등을 주목했다.

우선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대비 19만5000명 줄어든 298만1000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시장 예상치 270만명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고조는 “중국에 매우 실망했다. 중국과 모든 관계를 끊을 수도 있다”는 트럼프의 강경 발언으로 더 가속화됐다.

이로인해 장 초반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각 주의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했다. 다가오는 주간이면 미국의 48개 주가 경제활동 부분 재개에 나선다.

하지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는 분위기다. 경제활동 재개로 인한 확실한 회복세를 확인할 때까지는 여전히 투자자들은 유보적인 태도를 견지한다는 것이다.

낫웨스트마켓 전략담당대표 존 브릭스는 “지표가 나쁠 것을 알고 있었다 해도 4월의 나쁜지표를 모두 무시할 수는 없다”며 “구덩이가 깊으면, 경제 회복의 시작점도 더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시장은 경제활동 재개의 실질적 효과 주목

지난 금요일 연준(Fed)은 수백만 가계와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까지도 부도 위기에 직면해 있고 특히 가계는 집세를 내지 못해 파산하는 경우가 급속도로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장도 이런 우려에 공감하면서도 경제활동 재개가 얼마나 이런 부도 위기를 줄일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BTIG의 주식파생부문 전략대표 줄리안 에마누엘은 “연준의 유동성 공급으로 부도 우려가 상당 해소되기는 했지만 실제로는 경제활동 재개와 고용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며 “향후 2개월 내에 부도 문제가 얼마나 누그러지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내년 가을 이전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해지면 미국 증시는 또 한번 사상 최대의 랠리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

이런 맥락에서 현재 증시는 한동안 일정 범위(밴드)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S&P500의 경우 밴드 중간 정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에마누엘은 진단했다. 그는 “200일 이동평균선이 상한으로 3000선이고 200주 이동평균이 2667로 하한”이라고 설명했다.

증시는 출렁임을 지속하면서 현재 이슈들이 하나씩 해결되는 것을 반영해 나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에마누엘은 “얼마나 강할지는 모르지만 3분기나 4분기에 성장세를 회복하면 내년은 확실히 더 좋아질 것을 기대할 수 있다”며 “투자자 모두가 비관에 빠졌다는 것은 주식 매도가 거의 소화됐다고 볼 수 있고 향후에는 강한 매도세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낙관론에 불을 지필 수 있는 소식만을 기다리고 있는 분위기인 셈이다.

◆ 주요 경제지표 및 기업실적 발표

다가오는 주간에는 미국의 므누신 장관과 파월 연준의장의 의회 증언을 주목해야 한다.

18일(월)에는 바이두, 소프트뱅크, 트리바고 등의 실적 발표가 있다.

19일(화)에는 월마트, 홈데포 등 소매판매기업의 실적발표가 있고, 지표로는 주택착공 지표가 나온다.

파월 연준 의장과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증언한다.

20일 수요일에는 엑스피디아와 타켓이 실적발표를 한다.

21일(목)에는 실업금여청구와 제조업PMI가 발표된다.

22일 금요일에는 알리바바와 디어의 실적발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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