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보성 기자] 최근 간편결제 서비스에 이어 증권투자 분야가 핀테크 전쟁의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모바일 기반 주식 거래가 PC기반 거래량을 앞지른 것은 물론, 높은 시장성을 발견한 여러 핀테크 기업들이 증권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두나무는 증권앱 ‘증권플러스’와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 확보에 나섰다. 또한 기존에 수많은 이용자들과 데이터를 보유한 카카오페이가 증권업에 진출하고, 토스 역시 증권사 설립을 목전에 두며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두나무가 운영 중인 ‘증권플러스’는 지난 2014년 2월 출범한 국내 소셜 트레이딩 서비스다. 카카오톡 친구 목록을 연동, 지인의 관심 종목과 투자 방법을 공유하는 등, 주식 투자에 소셜 기능을 더했고 다양한 증권사 계좌를 연동해서 거래 가능한 범용성으로 단숨에 국민 증권앱에 등극했다.

2020년 1월 말 기준 누적 거래액은 79조 9천억 원, 누적 다운로드 335만 이상이다. 최근에는 이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와 투자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되는 정보제공 측면을 강화하는 업데이트를 통해 모바일 최적화된 환경에서 더 많은 고객들이 더 편하게 투자에 집중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두나무는 증권플러스 운영 노하우를 살려 작년 11월, 삼성증권과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 처음 비상장 주식 통합 거래 지원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출시하기도 했다. 산재돼 있는 비상장 주식의 종목과 거래 정보를 모바일에서 편리하게 탐색하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근에는 투자 편의성과 신뢰성을 대폭 업데이트한 ‘증권플러스 비상장 2.0’를 선보이며 진입 장벽을 낮추고 안심할 수 있는 비상장 주식 거래 환경 제공에 앞장서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정식 서비스 시작 6일 만에 신설 증권 계좌 수가 20만을 넘겼다. 카카오라는 강력한 모바일 플랫폼 파워로 투자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카카오페이 이용자라면 기존 앱에서 투자 서비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카카오페이증권 계좌를 개설할 경우, 1천 원부터 365일 24시간 투자가 가능해 투자 장벽도 낮췄다는 평이다. 다만 아직까지 별도 트레이딩 시스템이나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주식 거래를 지원하고 있지는 않다.

최근에는 ▲삼성믿음직한사계절EMP ▲미래에셋합리적인AI글로버로멘텀 ▲키움똑똑한4차산업혁명ETF분할매수 등 펀드 상품 판매를 개시했다. 모두 해외상장지수펀드(ETF)를 편입하고 있어 자산 배분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모바일 기반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투자 현황 등을 카카오톡 메신저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보다 편리한 투자 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1,6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토스 역시 증권업 진출을 앞두고 있다. 최근 11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정례회의에서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증권사 설립 예비 인가 안건을 통과시켰다. 비바리퍼블리카가 증권사를 설립하면 카카오페이증권 이후 두 번째 핀테크 증권사가 탄생하게 된다.

토스는 지점이 없는, 모바일 특화 증권사라는 새로운 증권사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계좌 개설부터 거래까지 모든 과정을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토스가 발표한 사업계획을 보면,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플랫폼을 통한 소액 주식 투자나 소액 펀드 투자 등이 포함되어 있다. 카카오페이증권과 달리 주식 거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두나무 관계자는 “증권플러스는 더 편하고 안전하게 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증권 투자 영역에 핀테크 기술을 도입해 이용자 편의성을 꾸준히 높여왔다”며, “빠르고 민감한 대규모 거래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증권 투자 시장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시스템과 투명성과 대중성까지 갖춘 핀테크 기업들의 합류로 서비스 품질이 더욱 발전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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