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인턴기자] 서울외국어대학교(총장 윤해수)가 지난해말 국내 최초로 암호화폐 수탁(custody) 서비스 표준을 제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외대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산하 정보통신표준화위원회에서 ‘분산원장기술 기반의 디지털 자산 거래 서비스 모델 보안 요구사항'(표준번호:TTAK.KO-12.0352)을 정보통신단체표준으로 지정했다.
이번 표준화를 주도한 박근덕 서울외대 국제교양학과 블록체인연구소 교수는 “학교 내부 확인절차를 밟느라 제정 사실을 알리는데 시간이 걸렸다”며 작년 12월에 표준을 제정하고도 발표가 늦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 표준은 국제자금세탕방지기구(FATF) 지침서,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개정안 등 국내외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P) 인증기준을 충족한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 모델과 보안 요구사항을 표준화한 것이다. 이 모델은 보안에 취약한 기존 거래소에 보관하던 암호화폐를 별도 수탁 사업자의 콜드 월렛에 고객별로 분리해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이다. 또 분산원장기술을 활용해 암호화폐의 입출금 거래 내역을 실명으로 기록 및 관리한다.
이 표준을 적용하면 해킹을 통한 암호화폐 도난이나 사기 및 횡령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의 자산 보호 및 안전한 암호화폐 거래가 가능하다는 게 서울외대측의 설명이다.
윤해수 서울외대 총장은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과 해당 산업체의 제품 및 서비스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국제 및 국내 표준 개발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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