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시장의 관심을 모아온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BTC) 옵션 상품이 13일(현지시간) 공식 출시됐다.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옵션시장은 비트코인 가격 변동 위험에 대비한 또 다른 헤징 도구다. 옵션은 비트코인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 것인가에 대한 베팅 기회를 제공하며 하나의 옵션은 5BTC로 구성된다.

CME의 첫번째 비트코인 옵션 거래는 이날 UTC 기준 15시에 이뤄졌다.

앞서 블룸버그는 세계적 대형 은행 JP모건체이스가 CME 비트코인 옵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크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 백트(Bakkt)가 비트코인 선물에 대한 옵션 상품을 출시했다.

유투데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8100달러선에서 비교적 안정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거래가 시작된 CME 비트코인 옵션이 암호화폐시장에 미칠 잠재적 영향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CME 비트코인 옵션이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들의 관심을 되살릴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가 있는 반면 현물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투데이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소(CFTC)가 2017년 12월 서둘러 CME 비트코인 선물을 승인한 것은 비트코인의 과열 상승을 저지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는 주장도 있다고 전했다. 2017년 12월 17일 CME 비트코인 선물이 출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하기 시작했다.

코인셰어스의 멜템 데미로르스는 비트코인 선물이 인기를 끌 경우 투기 세력들이 실제 자산 대신 파생상품 거래를 택함으로써 다가오는 비트코인 반감기의 영향을 축소시키게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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