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각 11월 30일 외신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미국 검찰이 북한에 국제 제재를 회피하기 위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 활용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기소된 암호화폐 전문가 버질 그리피스(Virgil Griffith)는 최근까지 이더리움 재단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지난 4월 평양에서 개최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관련 회의에서 암호화폐를 활용한 국제 제재 회피와 돈세탁 관련 기술 정보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그의 북한 방문 또한 정부 허가 없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버질 그리피스는 기술 정보가 북한의 돈세탁과 제재 회피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면서도 기술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제프리 버만, 검찰 측 입장 진술 중

미국 법무부는 공식 발표를 통해 그가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 위반 혐의로 체포되었다고 밝혔으며, IEEPA에 따르면 미국 시민들은 재무부의 허락 없이 북한에 물품, 서비스, 기술 등을 전하는 것이 금지된다. 법무부의 주장대로 위반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그는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이에 FBI 부국장 윌리엄 스위니는 “북한과 그 지도자는 동맹국의 국가 안보에 문자 그대로의 위협을 가하고 있다. 북한의 제재 상황에는 신중한 이유가 있다.”고 언급하며 안보 측면에서 사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