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의 최근 범위 내 다지기가 23일(현지시간) 급락세로 방향을 정하며 비트코인이 4개월 최저인 7500달러 부근까지 후퇴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스탬프 데이터를 인용, 비트코인이 UTC 기준 12시 50분(미 동부시간 오전 8시 50분) 불과 15분 사이에 500달러 급락, 6월 10일 이후 최저 수준인 7500달러까지 후퇴했다고 보도했다.

출처: CoinDesk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10시 33분 코인마켓캡에서 전일(24시간 전) 대비 8.58% 내린 7538.99달러를 가리켰다.

코인메트릭스 차트(아래)는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이날 이른 시간 6.5개월 최저인 2.58%까지 떨어졌음을 보여줬다. 때문에 비트코인의 이날 가파른 가격 움직임은 이미 이뤄졌여야 할 사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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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9월 말 이후 대체적으로 8500 ~ 7850달러 범위에서 움직였다. 기술 차트들이 7850달러 부근에서 매도 세력들이 지쳐있음을 가리키는 신호들을 보냈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다기지는 강세 브레이크아웃으로 끝날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범위 내 다지기는 급락으로 마무리됐다. 아직 명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지만 코인데스크는 @WhaleCalls가 지적한 대규모 롱 스퀴즈가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롱 스퀴즈는 자산 가격 하락시 롱 포지션 소지자들이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발생한다. 롱 스퀴즈는 이미 하락세를 보이던 자산에 추가 압력을 가해 더 가파른 하락으로 이어진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의 최근 범위 하단이 붕괴되면서 비트코인이 7430달러 지지선에 노출됐다고 분석했다. 7430달러는 지난 6월 비트코인이 몇 차례 방문했던 일중 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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