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는 국내 대표 증권사 삼성증권 및 빅데이터 전문기업 딥서치와 14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갖고, 3사 연합으로 비상장 주식 거래를 지원하는 국내 최초 통합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이달 말 출시한다고 밝혔다.
두나무와 삼성증권, 딥서치는 ▲정보 비대칭성 해소 ▲거래 안정성 확보 ▲높은 유통 마진 해소를 통한 투명하고 안전한 비상장 주식 거래 기반 구축에 뜻을 모았다. 그간 제도권 시장에서 거래되는 비상장 주식 종목수는 한계가 있었고, 대개 사설시장에서 오프라인으로 거래돼 왔다. 특히 사설 시장에서 거래할 경우 투자자들은 기업 정보를 취득하기 어렵고, 오프라인에서 거래해야 하는 불편함과 불안정성이 있었다.
이성현 두나무 핀테크사업실 실장은 “특히 장외 중개 사이트 정보는 불완전하다”며 “대부분의 경우 사설 중개업자를 통해 비상장 주식이 거래되지만, 유통 구조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거래 안정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두나무는 국내 소셜 모바일 거래 서비스 ‘증권플러스’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플랫폼 기획과 개발, 자체 기업정보 발굴팀의 리서치에 따른 거래종목 정보 제공을 담당한다. 삼성증권은 실 매물을 확인하고 안전 거래를 지원하며, 딥서치는 최근 30년간의 기업 정보, 뉴스, 특허 등을 기반으로 기업 발굴과 분석을 담당한다.
서비스는 이달 말 정식 출시할 예정이며, 최대 4000여 개에 달하는 ‘통일주권’이 발행된 비상장 기업의 주식 거래가 가능해진다.
거래되는 주식 형태는 통일주권과 비통일주권으로 구분된다. 통일주권은 증권법상 규정돼 있는 공통의 양식에 맞춰 발행된 주식으로, 전자적 방법으로 주권 변동이 가능해 증권계좌 간 위탁 거래가 가능하다. 이달 출시 예정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통일주권으로 발행된 ‘비상장 주식’이 우선 서비스 대상이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비통일주권으로까지 거래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두나무 소속 블록체인 연구소 ‘람다256’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비통일주권의 주주명부 관리를 자동화하고, 온라인 거래까지 가능케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통일주권이 미발행된 경우에는 회사가 직접 수기로 주주명부를 입력해야 하며, 전자적으로 주권 변동이 어려운 한계가 있다. 이 실장은 “두나무가 자체 보유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주주 명부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고, 이와 관련한 특허를 출원했다”며 “기업들이 통일주권이 아니더라도 전자적 방식으로 주주명부를 관리할 수 있으며, 투자자들도 이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으로 비통일주권 거래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반 기술 관련 임지훈 두나무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블록체인 기술은 람다256에서 보유한 기술을 접목할 것”이라며 “람다가 외부 기업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형태일지, 기술을 이전 받아 서비스에 자체적으로 도입할지는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3사는 플랫폼 활성화를 위해 비상장주식 매물을 확보하고, 통일주권이 미발행된 기업을 발굴해 파트너십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삼성증권에서 자체 보유한 우량 종목을 확보하고, 두나무에서도 투자 자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 포함 여러 벤처투자자(VC)를 연계해 성장기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권용수 삼성증권 디지털채널본부장은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서로 사거나 팔고자 하는 고객들이 소통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러한 점에서 증권플러스는 강점이 있다”며 “이런 정보가 활성화되는 것이 먼저이고, 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비통일주 거래에도 연장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오는 15일부터 27일까지 ‘증권플러스 비상장’ 앱 사전 예약 이벤트가 진행된다. ‘증권플러스 비상장’ 앱이 정식 출시되면, 기간 내 사전 예약자 가운데 로그인한 인원 300명을 추첨해 평균 5만원 상당의 비상장 주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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