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BTI(BLOCKCHAIN TRANSPARENCY INSTITUTE)가 9월 시장 감시 리포트를 발행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투명한 거래소, 자전거래, 세탁거래 등이 포함됐다.

◆ 4대 투명한 거래소 선정… 업비트 포함

투명한 암호화폐 거래소로는 크라켄(Kraken), 폴로닉스(Poloniex), 코인베이스(Coinbase), 업비트(Upbit) 등 네 곳이 꼽혔다. 업비트는 아시아 거래소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 반면 OKEx, 비박스(Bibox)는 세탁거래가 가장 많은 곳으로 꼽혔다. 이들 거래량 중 75% 이상이 자전거래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도 바이낸스(Binance), 제미니(Gemini)는 현재 10%미만, 비트플라이어(Bitflyer)는 5% 미만의 세탁거래를 보였다.

투명한 거래소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과 일본이 주를 이뤘다. BTI는 이와 같은 결과에 대해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해당 국가의 규제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 사례가 모든 것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BTI는 “한국도 면밀한 규제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만 빗썸의 사례를 보면 대시와 모네로를 통해 이뤄지는 세탁거래 비율은 90%에 달한다”고 밝혔다.

◆ 코인마켓캡도 믿을 수 없어… 허위거래 많아도 상위랭킹

BTI는 일반적으로 암호화폐 및 거래소 순위 지표로 쓰이는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의 ‘조정된 거래량’에도 스캠 거래소가 표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조정된 거래량’ 톱10에 LBank, BW.com, Bit-Z, Coinbene, OEX 등이 표시되고 있다”면서 “해당 거래소는 우리 데이터로 봤을 때 세탁거래 비율이 96.7%에서 99.7%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코인마켓캡에 나타나는 거래소의 대부분은 세탁거래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코인마켓캡 상위100개 거래소를 기준으로 73개의 거래소가 90% 이상의 세탁거래를 하고 있으며 실제 거래량이 나오는 곳은 1/4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BTI는 “많은 거래소들이 가짜주문(ghost orders)을 올리고 있고 토큰 거래 시 비정상 거래 패턴을 보이고 있다”면서 “코인마켓캡 상위 100개 거래소 기, 70% 이상의 거래소들이 이 같은 패턴을 보인다”고 밝혔다.

◆ 세탁거래, 다크코인 비율 높아… 비트코인도 50% 이상

세탁거래에 이용된 암호화폐 비율은 다크코인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대표적인 다크코인인 대시는 96.91%가, 모네로는 91.47%가 세탁거래에 이용됐다. 일부 거래소 토큰도 세탁거래에 이용됐는데 후오비토큰의 84.25%, OKB의 93.30%가 세탁거래에 이용됐다. 바이낸스 코인은 30.56%로 상대적으로 이들보다 적게 이용됐다.

이밖에도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이더리움 클래식(89.19%), 비트코인 캐시(82.08%), 이오스(80.82%), 라이트코인(79.55%), 비트코인SV(76.53%) 등이 세탁거래 비율이 높았으며 이더리움(68.57%), 리플(55.28%)등도 상당수가 세탁거래에 이용됐다. 비트코인은 총 거래량의 약 절반 수준인 50.44%의 거래가 세탁거래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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