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17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인 혼조세로 출발한 후 장중 상승세로 전환했고, 일부 종목은 큰폭으로 상승하며 마감했다.

톱10 모두 상승했으며, 톱100 중 84개에 상승을 의미하는 초록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반적인 혼조세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1만280.84달러로 0.66%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8.02%, XRP 11.40%, 비트코인캐시 6.66%, 라이트코인 5.52%, EOS 3.05%, 바이낸스코인 4.44% 가격이 오르는 등 주요 코인들이 모처럼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706억달러, 비트코인의 비중은 68.2%를 기록했다.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9월17일 오후 4시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상승했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9월물은 170달러 상승한 1만305달러를, 10월물은 145달러 오른 1만385달러, 11월물은 145달러 상승해 1만455달러, 12월물은 120달러 올라 1만50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장중 혼조세에서 상승세로 전환한 가운데 일부 종목은 큰폭으로 상승하며 마감했다.

전일 1만100달러 선까지 후퇴했던 비트코인은 최근 며칠 동안의 박스권 횡보세를 이어가며 1만200 선 위에서 횡보 중이다. 거래량은 장중 150억달러를 넘어섰으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상승세가 뚜렷한 이더리움은 8% 이상의 상승세를 보이며 200달러 선을 회복한 후 210달러에 근접했다. XRP는 10% 이상 급등했으며, 비트코인캐시와 라이트코인도 큰폭으로 가격이 올랐다.

코인인사이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횡보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현재 20일 이동평균에 비해 1% 이상 높은 수준인데, 이는 단기 모멘텀 유지에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2주동안 하루 평균 0.15%씩 줄어들면서 서서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 감소는 다른 알트코인들의 실질적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알트코인들에 대한 투자 기회 형성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9월 들어 18.4% 가격이 오르면서 상승세를 견지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이날 장중 암호화폐 시장이 상승세로 전환하며 톱10 코인 모두 상승한 가운데서도 최근 24시간 동안 톱10 중 가장 가격이 많이 올랐다.

이더리움은 이처럼 가격이 오른 것 외에 일일 거래 수수료 수입이 급증하며 2019년 6월 이후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수수료 수입이 비트코인에 거의 육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디크립트는 이더리움의 거래가 이처럼 증가한 것이 최근 테더 거래에서 비트코인 대신 이더리움의 이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면서,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이러한 거래량 유입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을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06%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0.50%, S&P500은 0.2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