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고팍스를 인수키로 한 바이낸스가 가상자산사업자(VASP) 변경 등록을 둘러싼 논란이 벌어진 가운데 국내 일부 기자들을 대상으로 ‘비보도를 전제로 한’ 바이낸스 임원과의 디너 파티를 개최키로해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이낸스 국내 홍보를 담당하는 미디어 대응팀은 오는 30일 저녁 7시부터 시내 모처에서 바이낸스 임원들과 일부 기자들을 대상으로 프라이빗(오프 더 레코드) 디너 파티를 개최한다.

바이낸스 측은 디너 파티는 기본적으로 오프 더 레코드(기사를 쓰지 않는 조건)로 진행되며 바이낸스 임원들과의 소통을 목적으로 한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패트릭 힐먼 CSO, 레온 싱 풍 아태지역 대표, 스티브 김 한국팀 이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레온 싱 풍은 고팍스의 대표이사로 선임된 인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고팍스 VASP 변경 등록을 추진하는 장본인이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임원진 교체에 따라 고팍스가 제출한 VASP 변경 등록을 수리할 것인지 살펴보고 있다.

바이낸스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자금세탁방지, 고객신원확인 등 관련 법령을 위반한 혐의로 고발이 된 상태다. 한국에서는 고팍스를 인수하면서 VASP 변경 등록과 연계해 주식 매매를 한 정황이 나와, VASP 면허를 돈으로 사려한다는 논란에 휩싸여 있다.

FIU는 자금세탁방지 등을 규제하는 정부 주무부처로서 위법한 행동을 한 것으로 의심 받고 있는 바이낸스가 국내 VASP 면허를 M&A를 통해 취득하는 것이 타당한 것인지 면밀히 검토 중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고팍스 신임 대표 등 바이낸스 임원들이 일부 기자들을 따로 불러 ‘기사를 쓰지 않는 조건’으로 디너 파티를 개최하는 것은 악화된 여론을 무마하고, 미디어를 통해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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